'질긴 인연' 박영순 VS 정용기 국감서 어색한 조우 예고
산자중기위 소속 박 의원, 10월 24일 한난 상대 국감 열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내달부터 2023년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대전 대덕구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벌일 혈투가 대전지역 정가에서 화제다.
전직 국회의원인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 사장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국회의원이 자연스럽게 국감장에서 조우하게 된 것.
2020년 총선에서 맞붙은 이들이 3년 만에 선거판이 아닌 국감장에서 만남이 성사, 상임위원회 위원과 피감기관 대표로서 어떤 존재감을 보일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국회 산자중기위 국감계획서에 따르면 한난 국감은 내달 24일 국회에서 열린다.
국감 전장에 나서는 이들은 지역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정적 관계로 대덕구에서만 무려 다섯 번 선거에서 맞붙은 질긴 인연으로 꼽힌다.
2006년 대덕구청장 선거와 2010년 구청장 선거,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정용기 후보가 이기면서 재선 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2020년 다섯 번째 대결에선 박영순 후보가 당선돼 초선 배지를 달았다.
향후 국감장에서 이들 간 거친 공방이 오갈지도 관심사다. 박 의원실 측에서 정 사장의 근태현황 자료를 요구했다는 설이 나돌면서다.
이와 관련 박 의원실 관계자는 "무조건 정책으로 질의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내년 총선 날짜가 점차 가까워지면서 전직 대덕구 당협위원장인 정용기 사장의 거취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에는 박경호 변호사가 선임됐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가 사용했던 중리네거리 인근 한 빌딩에 변호사 사무실을 얻는 등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