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헤드업 햅틱 디스플레이’ 개발...세계 최초

김상연 교수 연구팀 개발 촉각만으로 디스플레이 조작

2023-09-25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운전 중 운전자가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촉각만으로 가상 버튼 위치를 파악해 차량의 많은 기능을 안전하게 설정할 수 있게 됐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는 김상연 교수 연구팀(김상연 교수, 허용해 박사과정, 김태훈 박사과정)이 금오공과대 최동수 교수와 함께 ‘헤드업 햅틱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헤드업 햅틱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화면을 응시하지 않고 촉각으로만 가상 버튼의 위치를 파악해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김상연 교수 연구팀은 헤드업 햅틱 디스플레이의 유용성을 검증할 수 있는 운전 환경을 개발하고, 디스플레이 조작 시 버튼의 위치를 파악하고 실제 버튼을 누르는 듯한 물리적인 힘까지 생성해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IEEE Transactions on Industrial Electronics’라는 상위 5% SCI급 저널에 지난 21일 출판됐다.

김상연 교수는 “운전 시 시각·청각 정보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촉각 정보는 운전 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며 “운전자가 시각의 도움 없이 진동 촉각 신호를 이용해 가상 버튼의 위치를 파악하고, 딱딱하고 무른 정도를 달리 조정하는 햅틱 기능을 이용해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개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본 연구의 제1저자인 허용해 박사과정은 “헤드업 햅틱 디스플레이가 스마트 차량에 적용된다면 운전 안전성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고, 최동수 금오공과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도로에서 운전자의 눈을 떼지 않고 차량의 많은 기능을 안전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액추에이팅 구현 기술 개발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