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누가 뛰나 대전 동구] 현역 간 깃발전쟁 점화...도전자 변수도
전통적 보수지역...현재는 ‘글쎄’ ‘지역구 의원 VS 비례대표 의원’ 맞대결 여부 관심사 여야 전 단체장 움직임도 변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의 관문도시로 꼽히는 동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지역이었으나 제7회 지방선거와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나란히 당선되며 민심이 한 번 돌아섰던 지역이다.
도시 재개발·재건축 등 신도시 개발로 인한 외부 유입 인구로 인해 보수색이 일정 부분 희석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직전 선거인 제8회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되며 어느정도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구는 여야 현역 국회의원들이 깃발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직 단체장들도 출마 채비에 나서고 있다.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 장철민 의원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비례대표 현역 윤창현 의원이 지역을 누비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지역 터줏대감인 이장우 당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 ‘동네 한바퀴’ 등 지역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등 당원 결집에 힘쓰고 있다.
윤창현 의원의 경우 경제 전문가로 불리며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장우 당시 후보가 낙선한 후 제8회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되며 바통을 이어받은 윤 의원은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후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세 싸움은 최근에도 드러나고 있다. 천동중학교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두고 ‘자신의 공’이라며 SNS에 게시글을 올리는가 하면 글로벌 아카데미 건립 예산 삭감을 두고 ‘장철민-윤창현 대리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단체장 출신 인사들의 도전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여야 모두에 포진돼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국민의힘의 경우 한현택 전 동구청장이 출마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전 청장은 윤창현 의원에 비해 오랜 기간 지역에서 활동해 온 만큼 강점이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도 직전 동구청장이었던 황인호 전 청장이 사무실을 마련하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황 전 청장이 출마한다면 단독 공천보단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농후해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 정경수 변호사도 최근 사무실을 마련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구가 이장우 시장의 ‘정치적 텃밭’이었던 만큼 이 시장의 영향력 발휘 여부도 관심사다. 이 시장의 시정성과들이 윤 의원에게도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