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누가 뛰나 대전 대덕구] 현역 對 정치신예 구도?...변수 존재
국힘 박경호 당협위원장 내부 조직 끌어안기 여부 관건 민주당 '비명계' 박영순 재선 도전 속 '친명계' 박정현 도전 여부 관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대덕구는 1992년 단독 선거구로서 선거가 치러진 14대 총선부터 보수진영이 6차례, 8차례 구청장 선거에서도 6번 승리를 거둔 보수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승1패로 정치적 토양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국민의힘은 정치 초년생을,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을 링 위에 세울 가능성이 크지만 양당에 변수가 상존하는 상황이라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선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이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전 당협위원장)이 사퇴한 뒤 1년간 사고당협이었던 조직을 정비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초·중·고를 대전에서 다녔다. 대전지검 및 대전고검에서 2차례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지내기도 했다.
정치 초년생인 박 위원장의 약점은 낮은 인지도와 내부 조직 장악 등으로 선거를 준비하며 가장 큰 숙제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현역 박영순 의원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의 출마 움직임이 관측되면서 '비명계'(비이재명계)와 '친명계'(친이재명계) 간 경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4전 5기 끝에 정용기 당시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당내에서 정책위 상임부의장, 원내부대표 등을 지내며 정치적 볼륨을 키웠다.
박정현 전 청장은 지역에서 대표적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2010년 대전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박 전 청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된 후 지역화폐 대덕e로움 등 구민친화적 정책들을 펴낸 바 있다.
현재 민주당 대전시당 민생TF 및 전세피해TF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청장은 추석 이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의 출마 여부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명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