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누가 뛰나 충남 홍성·예산] 보수의 성지 홍성·예산, 국힘 공천 싸움?
보수 철옹성 홍성·예산... 홍문표 5선 도전할 듯 이에 질세라 강승규 합세 공천 싸움 시동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이번 홍성·예산 선거 초미의 관심사는 국민의힘 공천이다. 홍성·예산은 소위 충남 보수의 성지라 불리며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이 철옹성처럼 지키는 지역이다.
이 철옹성에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성주(城主) 홍문표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3대 총선부터 국회의원을 도전한 홍 의원의 최대 약점은 나이다. 올해 76세인 홍 의원은 후배 양성을 위한 ‘아름다운 용퇴’냐 ‘마지막 도전’이냐 라는 기로(岐路)에 서 있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충남을 진두지휘할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돼 ‘마지막 도전’이란 길을 선택한 뜻으로 보인다.
도전자 강승규 수석은 예산 사람이다. 고려대학교 졸업 후 한국일보, 경향신문에서 기자로 근무하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 서울시청 공보관, 홍보기획관 등으로 일한 친이계 정치인이다.
18대 총선에서 마포구 갑 선거구에서 당선된 그는 19대 총선에서 공천에 밀려 탈락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1년 넘게 시민사회수석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은 이번 정부에게 신뢰를 받고 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친이계 정치인들이 정부 중요 자리로 정계에 속속 복귀하고 있어 홍 의원이 마냥 쉽게 볼 수는 없다.
홍 의원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국회의원 4선 동안 지역을 지키면서 만든 업적과 지지층은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기 때문이다.
이 '콘크리트'를 강 수석이 어떻게 부실 것인지는 숙제로 남아 있다.
후문(後聞)에는 홍 의원이 ‘人프라’를 통해 강 수석을 심하게 견제하고 있다는 설도 나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배근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위원장은 제8대, 10대 충남도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홍성군수로 나와 낙선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총선이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