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계실 농촌마을 마을진단 실시...지속가능한 발전 첫걸음!
- 공주대. ‘충남 마을닥터 연구소’ 설립 9월부터 전문적인 마을 진단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공주시 사곡면에 있는 계실마을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평야지 마을처럼 넓은 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산품이나 주변에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도 아닌 작고 조용한 마을이다.
최근 이 마을은 ‘시군 창의 아이디어사업’을 유치하여 창조혁신으로 지속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하여 추진위원장과 개발위원 그리고 주민들이 합심하여 조금씩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마을이다.
그중 특별한 것은 라벤더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마을 진단을 통하여 소득증대, 인구 증가, 도농 교류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정부나 지자체 지원없이 공주대학교와 손잡고 스스로 마을 진단을 실시하여 서서히 변화를 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사 기획 판(2018.1.12.)에 따르면 2004년부터 농촌종합개발사업으로 651지구 2조 원 이상을 투입하여 마을소득과 도농 교류, 공동체복원 등을 위하여 투자를 하였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마을에 커뮤니티센터나 판매장 등을 목적으로 세워지거나 리모델링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설들이 목적대로 사용 되어지지 않고 있으며, 방치되고 있는 게 현실이란다. “왜 방치되고 사용되어지지 않는가?”라는 의문은 사업전 체계적인 분석 미비와 완공 후의 관리주체의 전문성 결여 또는 전문경영을 위한 사후관리 부실이라는 것이 마을 리더들의 비슷한 의견이다.
그렇다면 성공한 마을사업들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남해 다랭이마을, 인재 용대마을, 청양 알프스마을 등 지역의 특색과 농촌 다음의 특징을 적절히 활용하고 마을 리더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랜 시간 시행착오 등을 거쳐 마을 발전을 이루고 있는 마을들도 많이 있다.
이런 마을들의 특징을 보면 몇몇 마을 리더들의 지도력이 돋보인다. 주민역량강화사업을 통하여 마을주민들의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육부터 리더들을 위한 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하여 마을의 특징과 마을 적용 아이템을 수집 분석하고 선진지 견학으로 마을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분석 등을 철저히 하였다는 것이다.
마을사업도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에 설치된 커뮤니티센터, 판매장, 체육시설 등을 잘 활용하고 관리 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분석과 진단을 통하여 새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마을이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주대학교 산업과학대학원 지역건설공학전공 정남수 주임교수와 교수진, 학생들은 ‘충남 마을닥터 연구소’를 설립하여 9월부터 전문적인 마을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첫 사례로 공주 계실마을을 진단하고 있으며, 마을의 현재 자원 현황과 사전 조사를 통하여 마을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분석하고 마을 자원 등을 활용한 지속할 수 있는 마을만들기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계실마을은 낮은 소득보다는 인구감소를 큰 문제점으로 보고 주변 교육기관과의 상생하며 관계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을 찾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장(공주대 윤석근교수)과 대학원생들은 파악된 현황 등을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가지고 주어진 조건으로 로컬 브랜딩하는 방법 등을 찾고 있다.
이러한 기초조사 후에는 학교와 주민이 자율 토론을 실시하고자 마을회관에서 마을 진단 포럼을 개최하여 밤샘 토론을 통한 해법을 찾고자 하였다.
박규식 학생 대표는 마을 포럼 개최를 준비하면서 “마을주민들과의 사전교감을 위하여 안경 돋보기 맞춤 증정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마을 주민들로부터 작지만 행복감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주민호응을 받고 있어 기쁘고 마을 진단 포럼은 마을 발전과 지속가능한 마을 진단이 될 것이다”라면서 밤샘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마을 진단 후 결과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결과에 따른 실천 사항으로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든지 주민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 진단 또한 무용지물이 될 것이고, 진단이 진단으로만 끝날 것이다.
그래서 계실마을은 큰 변화보다는 작지만, 주민들과 같이 실천하고 공동체 활성화가 되기 위한 작은 변화라도 기대하고 있다.
김철현 추진위원장은 “마을 진단을 통하여 주민들이 기대하는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라고 밝였다.
충남 최초로 정부의 사업비 지원 없이 이루어지는 마을 진단 닥터 포럼은 행사 이후 전 과정을 책자로 묶어 발간할 예정이다.
국립 공주대학교 충남마을닥터연구소의 계실마을 진단프로그램은 진단 조사 방법과 주민들의 실천 결과에 따라 향후 지속할 수 있는 농촌 마을 발전을 위한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