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자체가 한국의 역사'...운정 김종필 추모사진전 성황

9일까지 부여문화원서 개최... 3당 총재 회담 등 역사적 장면 전시

2023-10-06     성희제 기자
운정

[충청뉴스 성희제 기자] 김종필 전 총리(JP)는 근현대 한국 정치의 ‘거목’이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JP가 없었다면, 박정희도 없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굵고 긴’ 족적을 남겼다. ‘정치언어의 달인’, ‘일인지하 만인지상’, ‘영원한 2인자’, ‘킹메이커’, ‘풍운아’ 등 다양한 수식어를 한 몸에 지닌 이면에는 그의 인생 여정이 있다.

JP 서거 5주년, 그의 업적을 돌아보고 자취를 그리기 위한 ‘장(場)’이 섰다. JP의 고향인 충남 부여의 부여문화원에서 ‘운정 김종필 추모사진전’이 열린 것.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주최하고, 운정사랑모임이 후원한 전시회는 오는 9일까지 개최된다.

JP추모 사진전은 ‘작지만 탄탄한’ 규모로 기획됐다. 전시실 2개의 공간을 JP의 일생을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기록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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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그의 인간적 풍모를 느낄 수 있는 사진으로 시작된다. JP의 학창시절 모습은 기본이다. 육군 중령 시절인 1959년 자택에서 딸 예리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모습은 모든 아버지의 그것과 같은 따스함이 묻어났다.

전시실에서 JP의 다양한 자취도 만날 수 있었다. ▲중앙정보부장 시절 모습 ▲육영수 여사를 위해 햇볕을 가려주는 모습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 ▲대선 선거유세 및 투표 등등 다양한 장면이 전시됐다.

JP의 자취가 큰 만큼,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장면들 역시 고스란히 담겼다. 1989년 야3당 총재회담을 주도한 모습을 비롯해, 노태우 대통령과 단독 만찬회동 장면, 민자당 현판식, 부시 미국 대통령·장쩌민 중국 국가주석 예방 등 다양한 역사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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