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데이 천안’ 개최...방문객으로 ‘빵빵’

동네 빵집 38곳 한곳에...방문객 인산인해 다양한 체험부스와 축하공연 등 풍성

2023-10-22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호두과자의 본고장 충남 천안시에서 ‘2023 빵빵데이 천안’ 축제가 21일 열렸다.

이날 축제가 열린 천안시청 일대는 많은 방문객이 찾으며 마치 초대형 빵집을 연상시켰다.

‘빵빵데이’는 박상돈 천안시장이 빵을 주제로 기획해 2021년 10월 처음 시작된 행사로, ‘빵빵데이’ 상표 등록도 마친 상태다.

골목 빵집을 중심으로 여러 빵 가맹점, 시민, 지역 농가의 생산 구조를 연결해 시너지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목표다.

전시존에

천안에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7번째로 많은 300여 개의 빵집이 영업 중이다. 특히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는 1934년 처음 만들어졌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경주 황남빵(1938년), 군산 이성당(1945년), 대전 성심당(1956년)보다 오래됐다.

시는 이러한 빵 인프라와 최초 호두과자점에서 시작된 천안 빵의 역사를 활용해 ‘빵의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명실상부한 ‘빵의 도시’로 도약 중이다.

많은

올해 축제는 ‘천안으로 떠나는 가을 빵캉스’를 주제로 열렸다. 지난해까지 하루만 개최하던 축제를 확대해 오는 2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다.

호두과자, 쿠키, 케이크, 쌀머핀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장에는 가족·연인들이 찾아 즐겁게 추억을 쌓았고, 시청 1층 로비에는 천안의 유명 빵집의 특색 있는 빵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쿠키

봉서홀 앞에서 열린 작년보다 9곳 늘어난 38곳의 빵마켓에는 다양한 빵을 저렴한 가격에 맛보려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룰렛·영수증 이벤트 부스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된 ‘빵빵사진관’도 인기였다.

이날 박상돈 시장은 이번 축제의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김다현과 케이크 체험행사에 참여해 직접 케이크를 만들기도 했으며, 축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홍보대사

시청 버들광장 아래 주차장에 마련된 주무대에서는 버스킹, K-POP 댄스, 레크리에이션, 팝페라 공연에 이어 개막식 이후 가수 나태주, 박장현, 소유의 무대가 펼쳐졌다.

가수

오는 22일에는 폐막 퍼포먼스와 가수 투 오브 어스, 류기행, 김다현의 축하공연에 이어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 놀랐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구성하고,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더 넓은 장소인 천안종합운동장 개최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를

박상돈 시장은 “천안은 동네 빵집이 300여 개가 있고, 약 4~5천억 원 정도의 연간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는 점에서 ‘빵의 도시’라는 닉네임이 적절하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더욱 화합하고, 지역 생산 에너지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천안시청 옆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티FC 홈경기, 한국노총 천안지역본부 노동자 체육대회 등도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리며 행사장 인근은 교통 혼잡이 일었으나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 천안서북경찰서 대원들의 협조로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