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어송중, PEACE해봄 프로그램 통한 통일 ‘한 걸음’

[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2023-10-23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은어송중학교(교장 이정수)의 중정원에는 나라사랑의 마음을 담은 무궁화가 자그마한 꽃을 피우고 있다.

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 보이는 풍경으로 알 수 있듯이 대전은어송중은 2022년에 이어 올해 통일교육 연구학교를 2년째 운영 중이다. ‘PEACE해봄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체험 활동 중심의 통일교육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통일역량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은어송중 선생님들은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을 대비해 방학도 반납하며 통일과 관련된 교육과정의 재구성과 교과간 융합을 위한 회의에 바쁜 나날을 보냈다. 2022학년도에 개발한 통일교육과 관련된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올해는 통일교육의 일반화를 위한 교육자료를 만들어 교과수업은 물론이고 창의적 체험 활동 등에 적용하고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업 나눔, 전문가 연수, 공동체 협의회 등을 통해 통일에 대한 선생님들의 연구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결과 일반화 자료를 보급하여 통일교육을 실시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통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아픈 역사와 무거운 마음이 든다. 이러한 딱딱한 인식과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 활동과 통일교육을 접목하여 학생들이 흥미를 높였다. 학교의 각 층마다 설치되어 있는 거울을 활용해 ‘PEACE해봄 포토존’을 꾸몄다. 학생은 물론 교사도 함께 평화 및 통일과 관련된 사진을 찍고 행사를 진행했고 도서관과 연계해 통일과 관련된 책에서 키워드 찾기, 월별 통일 관련 도서 추천, 독후 활동 등으로 통일에 관한 벽을 낮추고 자연스러운 내면화가 이뤄지도록 진행했다.

일상생활에서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생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공간들을 활용해 통일 관련 활동을 전시하고 홍보했다. 학급의 게시판을 활용해 통일과 관련된 작품을 전시하고 우수한 작품은 ‘평화상상동’이라는 공간으로 이동해 전시함으로써 전교생이 볼 수 있도록 했다.

‘평화상상동’이란 ‘우리들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급식을 먹으러 가는 동선에 설치했다. 전교생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평화상상동’을 지나가며 평화와 통일에 관련된 각종 결과물과 홍보자료를 오고 가며 보면서 통일 감수성이 학생들에게 스며들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운영하는 자율동아리를 활성화해 꾸준한 통일교육이 진행되도록 유도했다. 자율동아리 ‘평화 미디어 제작소’는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50초 숏츠 영화제’에 출품했다. 또 ‘평화 이루미’는 대전통일관에서 열렸던 체험 부스 운영, 통일 이야기 한마당, 통일 캠프 등에 참여하여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2022학년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각종 활동에 다소 제약이 있었지만, 올해는 외부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었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통일교육 월간지 기고, 홍보 리플렛 제작, 학교에서 활동한 내용을 정리한 소식지 월별 제작, 온라인 공간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4월에는 독립기념관과 연계하여 학교로 찾아가는 나라사랑 교육을 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을 행사의 날짜로 잡아 학생들이 더욱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독립과 나라를 위해 희생한 역사의 인물, 독립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해 배우고 역사 연대표 만들기와 나라사랑 체험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5월 통일교육주간에는 대전·세종 하나센터와 연계해 ‘하나된 데이(day)’를 운영했다. 북한 음식 체험, 평화의 바람개비 제작, 통일 낙서 자유 구역, 한반도 키링, 북한 기차 여행 등 학생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를 준비하고 원하는 부스를 선택해 통일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7월에는 통일과 관련된 연극을 관람하며 북한에 대한 인식의 개선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일 감수성을 높였다.

대전은어송중 관계자는 “정서 나눔 공간에 게시된 슬로건 ‘우리 둘 함께 더 큰 하나로’와 같이 학교에서 시작되는 통일의 바람이 남과 북이 하나 돼 더 큰 하나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