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대통령실 출신 홍성.예산 출마 '견제' 하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종로 출마설에 "갑자기 내려가서 뭘 하겠단 선거 지양해야"

2023-10-23     김정식 기자
홍문표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서울 종로구 출마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자신의 선거구인 충남 홍성·예산지역에서 나도는 대통령실 출신 출마설을 비토하기 위한 ‘변화구’를 구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최근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해 한 장관 종로 출마설과 관련 “어떤 지역에 출마하려면 여러 과정이 필요한데 이름 석자만 가지고 내려오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지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한 3-4년 함께 생활하면서 생활환경과 발전을 보고 지역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해야 한다”며 “요즘 선거는 유명인을 어떤 지역에 갑자기 꽂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종로든 어디든 가서 그 지역민과 생활하면서 유권자들이 원하는 걸 알고 표를 달라고 해야한다”며 “갑자기 내려가서 뭘 하겠다는 선거는 지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의 이 같은 입장피력은 자신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리며 묘한 정치적 여운을 남기고 있다.

홍 의원의 정치적 텃밭인 충남 홍성·예산 선거구에 대통령실 수석 출신 전직 국회의원 출마설이 나오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

실제 충남 홍성·예산지역에선 선거 1년 여 전부터 지역 출신인 강승규 대통령실 수석의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홍 의원의 선거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 장관과 강 수석은 정치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보좌그룹에 속한다. 

홍 의원은 강 수석 ‘견제구’ 가능성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는 듯, “대한민국의 정의와 우리 자유 시장 경제, 법과 제도를 바로 세우는 쪽에서 한 장관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