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 “시장 선거 출마 준비하겠다”

김 의장, 시정 공백 우려

2023-10-30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이 30일 “만일 박경귀 아산시장의 대법원 판결 결과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아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장

김희영 의장은 이날 의장실에서 박경귀 시장의 내년 본예산 편성 관련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박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지난 6월 1심에 이어 8월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훨씬 웃도는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곧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김 의장은 “대법원 최종 판결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시정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재판에 처해 있는 박 시장이 무죄를 받으면 바람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있어서는 안 될 행정·시정 공백이 예측된다”며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가 뜻을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앞장서서 시정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다면 그 대열에 기꺼이 참여하고 싶다”면서 “다만 현재 시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함께 흔드는 것은 맞지 않고, 시의회 의장으로서의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경쟁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에 대한 허위 부동산 매각 의혹을 충분한 증거 없이 제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만일 박 시장이 대법원 최종 판결 결과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내년 4월 10일 진행될 예정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아산시장 보궐선거가 함께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