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운 작가, 두번째 단편소설 '조뚜' 출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 출신 김도운 작가가 2번째 단편소설집 ‘조뚜’를 출간했다. 지난 2020년 첫 번째 소설집 ‘씨간장’을 발표한 후 3년 만이다.
‘조뚜’에는 황당하거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소설인지 현실인지 모를 현실감과 현장감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그래서 읽고 나면 직접 겪은 일처럼 작은 깨달음과 울림을 안긴다.
첫 번째 소설집 ‘씨간장’과 비교해 작가의 색채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인간성 회복’을 주창하고 있다. 출세와 성공, 욕망에 허덕이는 한국사회의 비정한 현실을 고발한다.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차별하는 세상 풍토를 고발한다.
언론인 출신인 김도운 작가의 글은 주제의식이 분명하고, 문체가 깔끔하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않아 건조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한 번 책을 잡으면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소설집 ‘조뚜’에는 표제인 ‘조뚜’ 외에 △황홀한 무지개 △나는 보았다. 불! △달빛 할머니 △옥구, 1927년 △내가 왜? △꽃넋 △상처 △야만의 시대 △충용가든 등의 단편소설 10편이 실렸다.
김도운 작가는 소설집 외에도 ‘오재잡기’ ‘음성고추, 서산마늘’ ‘나는 미치지 않는다’ 등의 수필집을 발표했고, 다수의 칼럼집과 실용도서를 출간해 끊임없이 책을 발간하는 다작의 작가로 이미지를 굳혔다.
김도운 작가는 “뭘 바라고 글을 쓰거나 책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냥 습관처럼 글을 쓰고 책을 만든다.”라며 “‘요즘 세상에 누가 소설을 읽겠나?’라고 자문해보고, ‘읽을 사람 없다.’라는 자답을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누군가가 바로 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문학사 △2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