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갈등의 골 심화되나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 앞두고 인사발령 단행…도의원들 불만제기

2012-07-08     서지원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와 충청남도의회(의장 유병기)간의 갈등의 골이 지난 6일 발표된 도 하반기 인사로 인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지난 6일 오는 9일자로 세종시 전출과 고위직 공무원의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

문제는 도의회가 오는 11일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계획하고 있지만 새롭게 선출될 의장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도에서 발령받은 공무원과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의회 한 의원은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되면 새 의장이 자신을 보좌할 인사를 발탁해야 하는데, 집행부가 후반기 원구성 직전에 의회 인사를 발표해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느 자리든 우수한 인력이 배정되면 좋지만, 너무 잦은 인사이동은 좋지 못하다”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세종시 전출자가 늦게 결정돼 원래 인사 날짜보다 많이 지연됐고, 공백으로 남아 있는 자리를 빨리 메워 업무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사가 중간에도 날 수 있으며, 내년 1월에도 인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행부는 도의회와의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비’, ‘도지사 시책사업비’와 함께 이번 인사발령으로 인한 갈등을 어떻해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