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덕중, 미래시민교육으로 학생 행복 성장 이끈다

[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2023-11-06     이성현 기자
대전경덕중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경덕중학교(교장 정옥현)는 혁신학교로서 교사, 학부모, 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매 학기 실시해 소통과 협력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마을과 연계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앎과 삶이 공존하는 마을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참여하여 실천하는 ‘학생 사회참여 활동 실천학교’와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이 모두 참여해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공간수업 프로젝트 사업’을 운영해 학생들이 ‘나 자신’뿐만 아니라 ‘마을’과 ‘학교’의 주인임을 자각하게 하고 학생들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력과 사회적 효능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전경덕중

‣ 학생의 눈으로 보는 우리 마을의 장점, 알리고! 살리고!

대전경덕중은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학생들의 주인 의식을 되찾아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마을에서 주인 의식을 가짐으로써 사회적 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해 ‘학생 사회참여 동아리’에 공모하여 선정됐다. ‘학생 사회참여 동아리’에서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대안책을 찾으며,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라보자’라는 모토 아래 학생의 눈으로 본 우리 마을의 장점을 알리고, 살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학생들은 학교 주변 마을을 한 바퀴 돌며 우리 마을의 장점을 카메라와 눈에 담으며 프로젝트 활동의 첫 단추를 끼웠다. 학생들의 눈으로 보는 우리 마을은 맛집이 많고, 하늘이 맑고, 풀과 나무가 푸르고, 길고양이가 귀엽고, 마을 주민들이 친절하고 조용한 곳이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카메라에 담긴 우리 마을을 함께 보며 우리 마을이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라고 앞다퉈 말하며 우리 마을의 장점을 이야깃거리로 삼고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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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덕중의 두 번째 단추는 학생들이 찾은 우리 마을의 장점을 알리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인근 3개 초등학교(대전동산초, 대전용전초, 대전성남초) 학생자치회 임원들을 초대해 ‘초·중 마을 학생 토론의 날’을 개최했다. 각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들은 대전경덕중 학생들이 찍은 마을 사진을 감상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마을의 장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우리 마을에만 있는 것이 장점이 아니다. 나의 눈에 좋아 보이는 것 모두가 장점이다'라는 마음을 다졌다.

이후 브레인라이팅 기법으로 마을의 장점을 살리는 방안을 찾고, 다중 투표를 통해 조별로 장점 살리기 위한 최종 방안을 1가지 선택하여 제안서로 시각화 및 구체화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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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추는 프로젝트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마을 총책임자를 만나 뵙고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학생 사회참여 동아리원들은 두 가지 활동 결과를 포토 앨범 및 제안서로 정리한 후, 홍도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송계심) 동장과 함께 하는 ‘마을 살리기 간담회’를 진행했다. 동아리원들은 포토 앨범과 제안서를 전달하며 프로젝트의 목적과 결과 등을 설명했으며 마을 학교 학생들을 대표해 ‘학생들이 건전하게 놀 수 있는 오락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길고양이 그림 전시회를 열어주세요’, ‘우리 마을의 자연을 살릴 수 있는 식목일 행사를 열어주세요’ 등 마을의 장점과 관련된 마을 살리기 방안을 제안했다.

학생들이 간절히 꿈꾸었던 학교 공간, ‘Understanding Hall’

대전경덕중은 학교공간혁신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되어 창의인재미래학교와 공간수업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반지하 공간이던 5개 실을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선생님들은 방학 및 방과후 시간을 활용ㅎ 전국 곳곳의 혁신 공간을 찾아다니며 6차에 달하는 전국 인사이트 투어를 진행했고 전문가 지원단 컨설팅 및 워크숍을 통해 학교공간혁신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길렀다. 또 학교 사용자인 학생과 9차시에 걸쳐 학교 공간을 탐구하여, 원하는 학교 공간을 제안하고 공간 설계 및 모형화하는 사용자 참여 설계 수업을 진행했다.

대전경덕중

2학기 개학과 함께 학생들의 학교 공간에 대한 꿈을 반영한 공간인 ‘Understanding Hall’이 학교 구성원의 기대 속에 완공되었다.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공간별 특성에 맞는 참신한 이름을 공모했고 그 결과 학생들이 편히 쉬며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 ',(쉼표)', 노래를 부르며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 '씽2게더', 함께 공부하며 꿈을 키우는 공간 '스카벅스', 미래형 아케이드 공간 'GD몬스터', 학생자치회 및 교육공동체 회의 공간 '이음스퀘어', 육각형 모양으로 공간이 이어져 소그룹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인 '꿀벌아지트'가 최종작으로 선정됐다.

대전경덕중

혁신 공간이 완공된 후 학생들이 가장 사랑하는 학교 공간은 학생들이 직접 제안하고 설계하여 만든 ‘Understanding Hall’이 됐다. 이후 소중한 학교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학급별 토의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하는 대토론회를 실시해 학생들이 스스로 공간 사용 규칙을 만들고 다 함께 규칙 준수를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경덕중 학생들은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학교를 더욱 가고 싶은 곳으로, 마을을 더욱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며 학생이 학교와 마을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과 미래시민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대전경덕중 관계자는 "앎이 곧 삶이 되고, 삶이 앎이 되는 마을 교육을 통해 진정한 대전형 혁신 교육의 주축으로 우뚝 서는 대전경덕중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