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광석초, 작지만 큰 학교… “마을이 함께 키운다”

마을학교와 연계한 늘봄학교 '입소문' 김주현 교장 비롯해 교사들, 주민자치회, 총동창회까지 마을전체가 교육에 힘 보태며 함께 키워

2023-11-06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논산 광석초등학교가 ‘강소학교’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작은 학교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며 내실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덕분이다.

광석초의 올해 전교생은 모두 31명. 더구나 올해는 신입생이 단 1명에 불과할 만큼 위기를 맞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바꾸고 ‘작지만 큰 학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먼저 마을학교와 연계한 늘봄학교가 있다. 돌봄(유치원~초2), 특성화프로그램(초3~초6) 2개반으로 운영되는 늘봄학교는 저녁 7시 30분까지 운영된다.

논산광석초

취학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은 저녁까지 돌봄이 가능한 광석초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며 타 지역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광석마을학교와 연계한 늘봄학교는 스포츠와 성장 요가, 문화 활동까지 내실있는 교육으로 충남도 민관협치상 최우수상, 주민자치 우수사례 우수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발로 뛰는 교장, 힘 보태는 총동창회와 주민들

지난 9월 공모제를 통해 광석초 교장으로 부임한 김주현 교장. 김 교장은 부임 후 한동안 아침마다 탈을 쓰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했다. 아이들을 소중하고 대하고 학교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 그의 교육 이론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교장은 교육청과 시청, 시의회를 직접 찾아가 학교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건의에 나서는 등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백제병원과 MOU를 맺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신속한 의료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백제병원-광석초

총동창회와 주민들도 나서고 있다. 동창회와 주민자치회에서 통 큰 발전기금을 내놓으면서 내년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100만원 지원이라는 파격적인 공약도 생겼다.

2024년 광석초는 더 좋아진다. 학교 생태숲이 조성되고 골프장과 풋살구장이 생겨난다. 또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해외 수학여행도 추진될 예정이다.

김주현 교장은 “한 아이도 소외당하지 않는 학교, 아이들이 밝게 웃도록 마을과 함께 키울 수 있는 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