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방울뱀 잡기 위해 제주로 떠난다

제주유나이티드와 오는 15일 일요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2-07-12     문요나 기자

절실함을 되찾은 대전시티즌, 이번 상대는 독기가 한풀 꺾인 방울뱀이다.

대전시티즌은 제주유나이티드와 오는 15일 일요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강원전에서 63%의 점유율을 보이며 23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으나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보이면서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하고 수비에 균열을 보이며 웨슬리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케빈과 김형범의 협공이 최근 상대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며 득점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새로 팀에 합류한 테하가 강원 진영을 휘저으며 새로운 저격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초반의 위기를 넘기고 상승세를 탔다는 느낌도 잠시, 대전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초반과는 달리 대전은 패한 경기에서도 상대를 몰아붙이고 있다. 오히려 지난 경기는 선수들이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시즌 초반의 절실함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제주전에는 강원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테하가 본격적으로 K리그에 출격한다. 기존의 공격루트인 케빈과 김형범의 협공에 테하가 가세해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치열하게 공격을 전개할 것이다.

수비는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유동적으로 상대의 공격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조율하는 열쇠는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두 역할을 수행할 김태연이 쥐고 있다.

‘방울뱀 축구’를 표방하는 제주는, 6월 이후 독기가 한풀 꺾였다. 간판 수비수 홍정호와 주전 골키퍼 한동진의 부상이 큰 타격이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강원전을 통해 우리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다시 시작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며 새롭게 출발하겠다. 제주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선수 한둘이 빠진다고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 치열하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