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계룡장학재단 이사장, 6.25전쟁 격전지 개미고개 참배

2012-07-13     문요나 기자

6.25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아 이인구 계룡장학재단 이사장(계룡건설 명예회장, 13∙15대국회의원, 6.25참전 예비역 육군 중령)은 12일 오전 세종시 전동면 청람리에 있는 개미고개를 찾아 계룡장학재단 이사 및 연기군 무궁수훈자회 회장, 전동면 주민들과 함께 6.25전쟁 당시 개미고개 전투에서 산화한 전사자들에게 헌화하고 참배했다.  

개미고개 전투는 6.25전쟁 개전 초기인 1950년 7월 9일 서울을 점령하고 남하하는 북한군의 2개 사단을 맞아 남하저지를 위해 미군 제 24사단(딘 소장) 예하 제 21연대(스티븐슨 대령)의 667명의 미군이 참전한 전투로 오산, 평택, 천안서 잇따라 패한 미군이 배수진을 친 곳이 천안-조치원 사이의 개미고개였다.

이 전투로 미군은 경전차 4대와 막대한 장비가 손실되고 참전병 667명 중 517명(78%)의 미군이 전사하며 큰 손실을 입었지만 북한군의 강력한 남하를 3일간이나 지연시켰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저지작전으로 평가받는 전투이다.

최근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세종시 개미고개 일원에서 유해 30여구를 발굴하는 성과를 올리며 치열했던 개미고개 전투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인구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미군의 큰 희생이 있었던 우리 고장의 6.25전쟁 격전지인 만큼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구 이사장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기념공원을 설명하면서 그 비에 적힌 ‘75만명의 군인을 희생한 미국민은 지금도 자유를 지켜준 미군의 고귀한 희생을 보람으로 생각한다’라는 비문을 소개하며 “만일 미군의 지원참전으로 국권을 회복한 한국이 민주주의와 자유, 그리고 번영을 누리지 못했다면 그런 기념비를 세워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 무궁수훈자회에서는 개미고개 전투를 기리기 위해 매년 7월 초순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 날 오후에는 대전 보문산에 있는 6.25전쟁 대전지구 전승 UN기념탑을 찾아 대전방어에 많은 희생이 따랐던 미24사단(사단장 딘 소장) 장병들의 혁혁한 공적을 기리며 참배하기도 했다.

또한, 이인구 이사장 일행은 이 기념비 근처에 세워진 대전지구전적비 공원에 헌화하고 애도를 표했다.

이 기념공원은 1980년대에 대전시에서 건립한 공원으로 33,000여㎡의 광장과 미24사단의 무운을 빌어주기 위하여 웅장한 기념비와 미24사단 전투병들의 생생한 모습이 동상으로 세워져 있으며 야외 음악당이 부설된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