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소비자공익네트워크, ‘GAP 인증제도 활성화 간담회' 개최
- 각 마트 매대 활용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홍보 필요 - GAP나 친환경 상품 투자비용 정부의 보상이 필요 - GAP 인증 제품을 일반 단가보다 높게 책정해 줘야 - GAP 농산물 납품 기준과 관련한 법적 체제 마련해야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사)대전·세종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도정자)가 세종 로컬푸드싱싱장터 새롬점 3층 회의실에서 GAP 인증제도가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GAP 인증제도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도정자 (사)대전·세종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회장을 비롯한 김지영 국장, 박상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조사실장, 김해연 세종시 로컬푸드과 사무관, 김명성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회장, 최형순 충청뉴스 취재본부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비자들의 경우 친환경은 잘 아는 반면 GAP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므로 각 마트 매대를 활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라는 의견이 개진되었다.
아울러 “GAP나 친환경 상품이 많이 생산되고, 활발히 개발될 수 있도록 농민들에 대한 지원 또한 강화해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GAP 제품을 접할 기회가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GAP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일반적인 농산물과 다른 점은 GAP 농산물은 유해성 물질이 없도록 관리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잘 판매가 되지 않으므로 정부의 보상이 필요하다”라는 의견도 제안되었다.
이와함께 “세종시 납품 농산물 중 GAP 인증 농산물은 10% 미만으로 찹쌀, 쌀 등의 잡곡류로 한정된 편이고, 업체가 GAP 인증 제품을 가져오면 시장 조사한 일반 단가보다는 높게 책정해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농가 측면에서는 영세농인, 소작농도 GAP 재배가 가능하도록 지원이 필요하고, GAP 인증을 받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시장에 반드시 GAP 농산물을 납품해야 한다는 GAP 농산물 납품 기준과 관련한 법적 체제 마련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도정자 회장은 “GAP 제도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학교 선생님들도 농가 체험을 통해 GAP 농산물을 직접 접해보고 재배 현장을 경험해보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영 국장은 “GAP 제도가 소비자에게 정보 제공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써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명성 회장은 “GAP라는 것은 농약, 유해성 물질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검증을 받아서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가들은 소비자들이 안전한 농산물을 드신다고 자부하고 내놓는데, 농협 상품들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다 보니 이에 따른 어려움이 있으므로 현실적으로 농가들의 수준에 맞는 일정한 가격책정 기준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김해연 사무관은 “세종시청과 농림부에서는 GAP 제도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영양교사 간에도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정 연계 측면에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GAP 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학부모들의 소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세종시 유치원과 공립학교 측에서는 급식비로 주어진 예산안에서 GAP 인증 제품을 적극 이용하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학교공공급식 센터도 세종산 농산물에 목말라 있는데 소농들은 학교 규격품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위농협과 세종시청이 MOU를 체결함으로써 농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상우 원산지조사실장은 “내년도에는 학교급식에 GAP 제품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학교급식 판매자가 중간에서 GAP 나 친환경으로 속여서 납품하지 않는지에 대한 관리 감독도 중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최형순 취재본부장은 “학교 측면에서는 영상 교사들이 GAP 제품 쓸 수 있도록 급식단가를 높여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트 측면에서는 지금처럼 일반제품과 GAP 제품이 동시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유예기간을 두고서 점차적으로 GAP 제품만 들어올 수 있도록 통일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여야 한다”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