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운하건설 강행, 반대 목소리 커지나

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 “김기웅 군수, 금강하구 생태복원 추진해야” 김억수 “허공에 대고 원 그리는 꼴” 비판

2023-11-23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서천 = 조홍기 기자] 김기웅 서천군수 핵심 공약으로 불리는 운하건설 추진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는 23일 “김기웅 서천군수는 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추진하라”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들은 “김기웅 서천군수는 금강하구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헛된 생각에 사로잡힌 채 지금껏 고집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금강호 수질이 2급수라느니, 해수유통을 해도 서천바다가 살아나지 못한다느니 하는 등 금강하구의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기웅

성명서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 민선 8기 공약에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하겠다고 했음에도 서천군수는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막무가내로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국가하구생태복원전국회의 김억수 공동집행위원장도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전했다.

그는 지역 유력 매체 인터뷰를 통해 “허공에 대고 원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현실 가능성이 없다. 하구역을 복원하는 것도 아니고 목적 자체나 이유도 없고 불분명하다”면서, “국가정책과 현재 금강하구의 상황을 이해 못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가하구

그러면서 “운하를 가정하자면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가 유량 확보인데, 결국 금강물을 가져와야 하지만 지금 금강물도 부족한 상황에 수질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녹조와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는 상황에 그런 금강물을 가지고 운하를 한다고 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하구생태복원전국회의는 지난 16일 전국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추후 전국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