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수도권기업 유치 올해 30곳 뿐
2007년 12.6% 수준 ···금산·청양·서천 등 9개 시·군 한 곳도 유치 못해
2012-07-18 서지원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의 수도권 기업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이전한 기업은 단 30개에 그쳤다.
이같은 수치는 최근 5년간 가장 적은 수의 기업을 유치한 것으로 기록된 지난해 92개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시행되기 전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 2007년에는 378개의 업체가 충남으로 이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그 비율이 12.6%에 그치는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 더욱 기업유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한해 동안 50개 업체 이전도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이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지경부의 부실한 정책도 한몫을 했다”며 “수도권 규제완화를 비롯한 정책이 이어져 수도권 기업 유치가 전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상황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유치기업 수가 100개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실적이 그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한해 50개의 업체를 이전시킬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도 입장에서는 손 쓸 방법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