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의회, 청소년재단 ‘행감 패스’... 초유의 사태
자료 부실 심각 "정산 자료 하나도 맞지 않아" 김남충 위원장, 사실상 행감 거부... "추후 간담회 때 다시 자료 제출해달라"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논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중 ’행감 패스‘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30일 열린 논산시 청소년행복재단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의회는 자료 부실을 탓하며 사실상 행감 거부를 밝혔다.
먼저 서승필 의원은 “자료 제출한 것 보면 너무 부실하다. 소관부서 인구청년교육과에서 결산내역을 받아봤는데 도대체 맞출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각종 정산 내역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12명 의원들 모두 보완자료를 요청했는데 오늘 저한테만 자료가 왔다. 이래서 행감할 수 있겠나. 심지어 오늘 온 자료도 너무 부실하고 맞지 않는다. 뭘 가지고 행감을 하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금액도 틀리고 사업건수도 틀리다. (청소년행복) 재단에 대해서는 감사를 진행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임승택 대표이사는 “제 불찰이다. 송년 페스티벌 준비로 자료가 제출되고 나서 확인했다. 처음 수감 받다보니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의원님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진호 의원은 회계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회계시스템이 본청 회계시스템과 다르기 때문에 별도 프로그램 자체를 개선해야 하지 않겠나. 원초적으로 회계시스템 자체를 손 봐야한다”고 말했다.
결국 김남충 위원장은 사실상 행감 패스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임 대표이사의 답변도 문제삼았다. 그는 “제출된 자료에 보면 대표이사 직인이 찍혀있는데 검토 못하고 배포했다면 누가 도장을 찍었나. 잘못됐다. 의원간담회 때 다시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의원은 행감이 끝난 후 “축제 정산 내역 등 인구청년교육과와 하나도 맞지 않는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