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다 함께 잘 사는 세상 만들 것”...총선 세몰이
‘위기 속 대한민국-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하다’ 출판기념회 총선 도전 ‘공식화’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몰이에 나섰다.
양 전 지사는 3일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위기 속 대한민국-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돌입했다.
양 전 지사는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치적 재기를 위해 3선 박완주 의원(무소속)이 버티고 있는 ‘천안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문진석(천안갑)·이정문(천안병)·강훈식(아산을)·어기구(당진)·양정숙(무소속) 국회의원,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지역위원장들과 전·현직 시·도의원 등 당원들과 시민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는 축전을 통해 “양 전 지사는 어떤 위기에도 충남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지켜낸 뿌리 같은 정치인”이라며 “지역 발전을 이끌 유능함이 필요한 이때, 양 전 지사의 오랜 경험과 식견이 더 크게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통해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그의 통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지난 20년간 함께한 양 전 지사는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을 앞장서 해결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다.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은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을 이끌 큰 일꾼인 양 전 지사가 필요하다”며 “그와 함께 충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전 지사는 "대한민국은 저출생·고령화·양극화라는 3대 위기에 빠져 있다"며 "우리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고 정확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 사회통합으로 가는 가장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도자가 사회·도덕적 책무를 다할 때 우리나라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것은 의병장과 의병이었다”며 “대한민국이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의병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충남 천안시 광덕면 출신인 양 전 지사는 보산원초·광풍중·중동고·성균관대 법과대학을 거쳐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천안에서 17~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2018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제38대 충남도지사를 지냈다.
양 전 지사가 출마할 가능성이 큰 ‘천안을’ 지역구에는 같은 민주당에서 이규희 천안을 지역위원장, 오인철 충남도의원, 김영수 민주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민주당 충남도당 대변인 등 다수 정객이 등판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양 전 지사가 ‘천안을’ 지역구에서 당선될 경우, 최초로 천안 3개 지역구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