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사회적 갈등 문제 해결 일조하고파”
백정석 ㈜코발트테크놀러지 대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악취로 인한 사회적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오일 미스트 포집 기술을 기반으로 2020년 문을 연 ㈜코발트테크놀러지(대표 백정석)는 악취 필터링 전문기업으로서 특허 1건 등록, 3건의 국내출원, 1건의 해외출원을 진행하는 등 착실히 성장해 오고 있는 대전지역 기업이다.
◆ 악취 관련 사회적 갈등 해결코자 창업 결심
백정석 대표가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몇 년 전 숯불돼지갈비 식당에서 배출되는 연기에 발암물질이 다수 들어있고,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다. 백 대표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보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코발트테크놀러지의 기술은 튀김 및 유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치킨이나 중식당, 햄버거 및 피자 전문점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기존 악취 및 미세먼지 필터 집진기는 대부분 전기집진기를 많이 사용하지만, 전기집진기는 집진판이 쉽게 오염되고, 오염이 진행되면 필터링 성능도 함께 떨어져 자주 청소를 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문제였다.
그러나 코발트테크놀러지가 개발한 제품은 오염된 필터를 자동 청소해주는 기능을 추가해 필터의 성능을 고성능 및 지속적으로 유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청소 외주비용이 안들고, 클리닝 버튼 한번 누르는 것으로 유지보수가 해결돼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편리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 연구자금·전문가 ’사막에서 바늘찾기‘...식품회사 솔루션으로 반전
창업 초기 누구나 그렇듯 백 대표도 자금과 관련 전문가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R&D 기술 확보를 위해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협업하는 등 부단히 뛰었고 한국기계연구원과의 R&D 협업도 진행했다.
특히 백 대표는 창업 초기 회사 근처 한 식품회사에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대전산업단지에 위치한 농민식품이 공정 중 악취가 발생했을 때 솔루션을 제안, 상호 동의 하에 제품 개발 및 납품을 진행했고 필터링 성능이 97%에 육박해 추가로 제품을 더 납품하면서, 주변 악취 민원을 모두 해결했을 땐 왠지 모를 뿌듯함도 있었다.
◆ “T-UP 프로그램 크게 도움돼...추가 연장도 가능했으면”
코발트테크놀러지는 올해 대전테크노파크 T-UP 프로그램을 통해 기계연 탄소중립기계연구소 정상현 박사의 멘토링으로 제품 개발 리소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 연구·개발·제조 체계를 정립했다.
백 대표는 기업 성장에 T-UP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창업 초기에 개발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에 관련 노하우를 풍부하게 보유한 현직 전문가가가 멘토링을 해주고, 제품 개발, 인증 관련 업무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으며 기존엔 멘토링 횟수가 10회인데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제도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잠재력 뛰어난 회사...시제품 기술지원 기쁘다”
대전TP T-UP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한 정상현 박사는 코발트테크놀러지와의 협업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기업 답게 기술개발을 위해 대표와 직원이 한 몸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어 인상 깊었다는 정 박사는 “오일미스트 포집 장치의 성능향상 설계기술, 실험방법, 측정방법 등 기술지원이 저의 주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발트테크놀러지는) 잠재력이 뛰어난 회사로 향후 명실상부한 오일미스트 포집 분야 전문 기술을 가진 선두주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모든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코발트테크놀러지, ’식당부터 가정집까지‘ 악취 해결 선도 목표
올해 기계연과의 협업으로 기술 발전 및 연구 체계 정립을 마친 코발트테크놀러지는 향후 제품 상용화와 함께 가정집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소형화하는 등 추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신뢰성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인증서 취득과 해외시장 판로개척도 계획하고 있다.
백 대표는 “사회적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조하고, 해외 수출도 많이하며 양질의 채용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