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대전한방병원·일본국립신경정신연구센터 공동연구 논문, 국제저명학술지 게재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뇌 영역별 특성 및 병태맵 분석 이진석·손창규 교수팀 및 일본국립신경정신연구센터 연구진과 공동연구 Autoimmunity Reviews (IF 17.39)에 발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총장 남상호)한의과대학·대전한방병원 이진석·손창규 교수팀과 일본 국립 신경정신 연구센터 연구진과 공동연구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뇌 영역별 특성 및 병태맵 분석’이 국제저명학술지 게재되었다고 6일 손창규 교수가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 배경은 만성피로증후군 주요 사회의학 이슈, 그러나 임상 병태 규명 미흡한 실정으로 만성피로증후군 (ME/CFS)은 단순 만성피로 증상과 달리,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원인으로 극도의 피로감, 수면 후 불쾌감, 가벼운 활동 후 활력 고갈, 인지 및 집중력 저하및 머리에 안개 낀 것과 같은 브레인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복합 뇌 신경계 질환임.
전체 인구의약 1%가 앓고 있으며, 한국에서만 매년 약 2만 5천 명 정도의 새로운 환자가 진단을 받는 질환으로, 환자의 반 이상은 온전한 사회활동이 어려운 심각한 질병임에도, 아직 정확한 병의 원인과 병태가 불분명하고 공인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병으로 남아있다.
본 연구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뇌 영역별 특성과 뇌 염증 병태 규명에 의미가 있으며, 만성피로증후군을 복합 뇌 신경계 질환으로 설명하는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전으로 ‘뇌의 만성적인 미약한 염증 상태’라고 제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체적인 특성 규명은 거의 없다.
본 연구팀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1,529명(남성: 277명, 여성:1,252명) 및 일반인 1,715명 (남성: 469명, 여성 1,246명)를 대상으로 뇌 영상기법 (MRI, MRS, PET, EEG 등)을 활용한 65개 임상연구를 토대로 인구학적 특성 및 뇌 병변 영역과 병태생리학적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하여, 환자 뇌의 전두엽에서 구조적 변화와 비이상적 신호전달이 흔하게 관찰되었고, 통계적 메타분석을 통해 뇌섬엽과 시상영역의 활성저하를 밝혔음. 추가로 뇌 대사물질 및 뇌파 변화가 뇌 염증 소견을 반영하며, 이러한 뇌 병변 영역들이 환자들의 극심한 피로, 인지장애, 수면장애, 기립성 조절장애 등의 증상에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으로 예측했다.
대전대 동서생명과학연구원 이진석 교수와 대전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전 세계 의료인들과 연구자들이 해당 질환에 대한 병인·병태를 한 발 더 이해하도록 질병 규명에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국제저명학술지 Autoimmunity Reviews (영향력 지수, IF - 17.39; 관련 학술 분야 상위 5% 이내)에 2023년 12월에 게재되었고, 교육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것이다. 한편, 대전대학교 만성피로증후군 연구센터(센터장 손창규교수)는 본 질환의 기초와 임상적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연구센터로서 매년 우수한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