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독기 품고 울산과 맞선다
오는 28일 토요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더 이상 밀릴 수 없는 대전시티즌, 독기 품고 울산과 맞선다.
3연패를 끊은 안도감도 잠시, 대전은 지난 서울과의 경기에서 다시 발목을 잡혔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상대를 밀어붙였으나 마지막 마무리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슈팅 11개를 기록했지만 그 중 유효슈팅은 단 2개였다. 김형범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선수들은 투지로 경기에 임했지만, 순간 집중력이 아쉬웠다.
대전에게는 이번 울산과의 홈경기와 다음 전북과의 원정경기가 고비다. 이 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다행인 것은, 대전은 이번 울산과의 홈경기까지 연속해서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더운 여름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홈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경기할 수 있다. 대전 선수들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비록 승리를 얻지는 못했으나 치열하고 독하게 뛰었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한다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번 울산과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는 새로 이적해 온 테하와 김병석이다. 테하는 상주전에서 K리그 첫 골을 터뜨렸고, 김병석은 서울전에 처음 출전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대전은 5 · 6월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케빈 - 김형범 콤비가 상대 팀들에게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면서 새로운 공격 루트를 개발할 필요가 절실해졌다. 테하와 김병석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분산시켜야 대전의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유상철 감독은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털고 일어났던 기억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아직 지치지 않았고, 치열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의 응원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