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행정제도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냉‧난방기 유지비용을 아끼는 아이디어가 제시돼 대학 운영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학 내 휴식공간에 메시지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나무를 설치해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추억을 쌓는 아이디어도 나와 현실화할 예정이다.

배재대는 지난 7일 대학 대회의실에서 ‘2023학년도 행정제도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학생‧교직원 12팀을 시상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예산 절감과 대학 이미지 제고, 행정서비스 간소화 등을 주제로 10월 23일부터 11월 17일까지 접수한 48건(학생 16건‧교직원 32건)을 토대로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정됐다.

학생 부문 1등에 오른 유아름(행정학과 4) 학생은 ‘배재나무(배움으로 성장하는 재학생들을 위한 나무부스)’를 제시했다. 이 아이디어는 대학 내 휴식공간에 메시지, 사진을 달아놓는 ‘배재인의 나무’ 부스를 설치해 방문자가 추억을 남기거나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는 학업‧취업준비로 스트레스가 쌓인 학생들이 대학을 더욱 친밀감 있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제안됐다.

특히 최근 정부가 청년층의 정신건강 문제를 국가적 어젠다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학생 휴식공간을 스트레스 해소‧소통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교직원 부문 1등은 윤선일(생활관 운영팀 과장)‧김화수(창업보육센터 과장)의 ‘효율적인 냉난방기 유지보수 관리’가 차지했다. 이 아이디어는 고장이 잦은 냉난방기를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해 연간 2400여만원의 예산 절감 효과와 구성원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 돋보였다.

김욱 배재대 총장은 시상식에서 “대학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불편함, 대학을 아끼는 마음이 모아져 행정제도 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빛을 발한 것 같다”며 “제시된 아이디어 하나하나가 배재대를 발전시키고 학생 만족도를 향상시킬 원동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선 최근 이용이 잦은 전동킥보드의 안전을 위한 신호등이나 각종 비교과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이 제안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