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시계 빨라지는데...정용기 거취 주목

2023-12-13     김용우 기자
정용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22대 총선 지역구 출마자에 대한 공직 사퇴 시한(1월 11일)이 다가오면서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총선 시계가 빨라지는 가운데 대덕구에서만 재선 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용기 사장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 사장이 중진 반열인 3선 고지에 오를 경우 지역의 여당 대표 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선 불출마 선택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의힘 대덕구 핵심 당원들 사이에선 정용기 사장을 ‘간판’으로 내세워 총선을 치러야 한다는 등판론이 힘을 얻고 있다. 대덕구에서 정 사장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필승카드로 출격시켜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주장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과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등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후보와 대적할 대항마가 뚜렷하게 없다는 점도 그의 등판론에 힘이 실리는 배경 중 하나다.

국민의힘의 한 대덕구 당원은 “대덕구 원로 인사들을 비롯해 지방의원들도 아직까지 숨을 죽이며 정 사장의 선택을 주시하고 있다”며 “정 사장이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사장은 기자들의 연락을 피하며 정계 복귀에 대한 확답을 내지 않고 있다. 현재 공직자 신분으로 정치적 의견을 표명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편으로는 등판 압박이 거세지면서 장고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정 사장은 전날 <충청뉴스>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20분 뒤 ‘지금은 통화를 사양한다. 다음에 좋은 자리에서 함께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