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급 퇴장에도 국장 승진길 막힌 건축직 '허탈'

2023-12-21     김용우 기자
대전시청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 건축직 공직자들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실망감과 허탈감에 빠졌다.

2·3급 건축직 선배 공무원들의 공로연수 또는 명예퇴직으로 승진 잔치가 예상됐지만 정작 국장급 대상자는 전무해서다.

시 공직사회에 따르면 건축직 4급(서기관) 가운데 승진소요 최저연수 경과자가 단 한 명도 없다. 4급에서 3급 승진 최저연수는 3년이다. 

때문에 건축직 서기관들은 행정직과 토목직 등 타 직렬에게 국장 승진 티오를 내주게 됐다.

실제 "한 선배는 너무 늦게 나가서 문제고, 한 선배는 너무 빨리 나가서 문제"라는 게 후배들의 하소연이다.  

공직사회 일각에선 서기관 승진을 앞둔 건축직 사무관들에게는 기회로 작용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건축직 서기관 수가 토목직보다 두 배 이상 적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형평성을 맞출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

한 행정직 공무원은 "건축직이 민선 8기 초반부터 토목직에 다소 밀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서기관 인사풀이 쪼그라든 상황까지 직면했다"며 "한 쪽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균형감 있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사권자인 이장우 시장이 조직 균형과 사기 진작 차원에서 대승적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