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명당”… 논산 예비후보 사무실 몰렸다
이인제‧박성규‧김장수‧박찬주‧이창원 한 건물에 박우석-터미널, 황명선-메가박스로 차별화 노려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명당’으로 불리는 선거사무소를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도 볼거리다.
특히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는 무려 5명의 총선 주자들이 한 건물(논산 내동)에 입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이인제, 김장수, 박성규, 무소속 이창원 예비후보와 박찬주 전 도당위원장(이번주 후보 등록 예정)은 논산 내동 바인빌딩에 터를 잡고 치열한 현수막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 건물은 유동인구가 많고 도심과 외곽지역을 통하는 지리적 위치 탓에 캠프 사무실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여기에 행사가 많은 아트센터 옆에 위치해 사람들에게 노출이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역의 정치권 관계자는 “대안이 없을 정도로 이 건물이 인기가 좋다. 선거 때는 미리 계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라며, “일단 논산에 높은 건물이 많지 않다. 대형 현수막을 걸어야 하는데 이 정도 큰 규모의 건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를 노린 후보들도 있다.
민주당 황명선 예비후보는 조금 떨어진 장군마트 앞 메가박스 건물에 사무실을 차렸다. 주거‧상가지역이 혼재된 곳으로 지역민들을 만나기 쉬운 곳이다.
황 예비후보는 “큰 길가는 아니지만 이곳도 장점이 많다. 이번 주에 현수막을 달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박우석 예비후보는 논산오거리 터미널 근처로 잡았다. 그는 “내동사거리 건물을 알아봤는데 이미 5명의 후보자들이 들어가 있다. 이렇게 되면 방문객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장소를 바꿨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김흥규 예비후보도 논산오거리 근처에 선거사무실을 잡고 대형 현수막을 통해 인지도 쌓기에 나섰다.
한편 선거사무소 쟁탈전과 함께 바닥 민심을 잡기 위한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여 총선 시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