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 “트램, 천안 교통의 혈관 될 것”
‘신교통수단 도입 공청회’ 개최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이 26일 “트램과 같은 신교통수단은 천안의 교통을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혈관이자 성장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돈 시장은 이날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신교통수단 도입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가용을 끌고 나오지 않아도 출퇴근과 통학을 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중교통 혁신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는 천안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트램 도입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열렸다.
트램은 일반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다. 프랑스 파리와 홍콩 등지에서 흔한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청회에서 김중현 경호엔지니어링 상무는 ‘천안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천안시에 적합한 신교통수단 차량 시스템으로 무가선 저상트램을 제시했다.
그는 “이용객과 교통약자의 접근이 유리하고, 노면 활용이 가능해 경제성이 좋다”고 이유를 들며, 4개의 노선 중 최적의 트램 노선으로 KTX 천안아산역~천안시청~봉서산~천안역~종합터미널~단국대병원을 잇는 구간을 제안했다.
박상돈 시장은 “그간 심야버스와 도시순환급행버스를 운영하고 최근에는 콜버스도 시범 운행을 시작했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버스 교통 분담률은 20%대에 머물러 있다”며 “천안시의 자동차 대수는 약 37만 대인데, 전부가 자가용을 끌고 나오면 도로가 지탱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트램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훨씬 더 좋은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늦기 전에 트램과 같은 신교통수단에 대해 관심을 두고, 인구 100만 명에 대비한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혈액순환이 잘 돼야 건강이 보장되는 것처럼 교통순환이 잘 돼야 도시가 활력 있게 움직인다”며 “적시성, 쾌적성, 수송력, 환경적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트램은 천안 교통을 발전시킬 혈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천안시는 이날 의견을 바탕으로 내년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차량 시스템과 노선안 등에 대한 사업비와 경제적 타당성 분석 후 ‘충청남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