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인사 기준없다. 줄서라”
본청 위주 승진인사에 사업소 공직자 '홀대' 반발 움직임
2012-08-19 서지원
지난 17일 도 행정포털에는 ‘인사 불평불만(인사 기준 없다. 줄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최근 이뤄진 5급 승진대상자 인사기준안에 대한 비판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직원은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근무평정대로 인사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해왔던 실국 안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국장들에 의해 인사가 흔들리는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게시글이 뜨자 다양한 불만의 댓글들이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인사운영의 객관성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직원은 “순리대로 지켜줘야 되는 것 아닙니까? 한자리 숫자인 사람이 두자리 숫자인 사람한테 밀리면 과연 정당한 것 인지요”라고 강조했다.
다른 직원은 “힘 있는 과 힘있는 분들, 윗분들한테 잘 보인 분들만 승진하는 듯”이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근평 순위? 물론 중요하지만 필요 없다. 압력이 최고이다. 압력에 굴복해 13명 안에 들도록만 하면 최고다. 그것이 도청의 현실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불만의 목소리와 다르게 공무원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공무원은 “인사에 불만이 많은 사람 일 수록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각종 징게를 받은 전력 때문에 탈락하는 통계를 신문에서 본 기억이 난다”며 “불만보다 왜 떨어졌나 생각하고 부족한 면을 보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자성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완구 前지사 때부터 사라진 도서벽지나 사업소 근무자들에 대한 가점부여가 페지되고 본청위주의 주요 보직에서만 인사가 이뤄지다보니 가족들과 떨어져 근무하는 도서지역 사업소 공무원들에 대한 근평정책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