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맞을래?" 폭언 파문

한나라당 박후보측 염후보 사과후 사퇴 촉구

2006-05-07     김거수 기자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에게 "너 맞을래?" 등의 폭언을 했다며 한나라당 대전시당 (위원장 강창희)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8일 오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염후보의 공식 사과와 후보직 사퇴" 등을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히고, 이를 선거 쟁점화할 태세다.

한나라당은 "염후보가 7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시연합회장기 생활축구대회장서 박후보에게 일방적인 욕설과 폭언 등 ‘막말’을 일삼았다"며 "이는 (염후보가)다시한번 시장으로서 자질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염후보 측은 "티브이토론 후 공식행사장에서의 첫 만남이어서  '(네거티브 선거는) 이제 그만하지'라고 말했는데 박후보가 '을지의대사건은 사실이지 않는가'라고 말해 화가 난 염후보가 '6년간 나하고 같이 일했는데 왜 그래'라고 말한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그런 말을 했다 안했다가 아니라 화가 나서 그런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며 일부 사실은 인정했다.

   
▲ 염홍철 후보의 폭언과 관련한 시위
다음은 박성효 후보측 성명서 전문이다.

“열린우리당 염홍철후보, 박성효 후보에게 '너 맞을래?' 폭언...” “염후보의 상식밖의 욕설과 폭언에 지켜본 시민 황당...” - 한나라당대전시당과 박성효대전시장후보. 공식사과 촉구...
  
열린우리당 염홍철대전시장 후보, 을지의대 설립관련 3천만원 수뢰사건에 대한 해명 요구에 흥분하여 욕설과 폭언.염후보는 한나라당 박성효 대전시장후보와 대전시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 사퇴하라.

염홍철 열린우리당 대전시장후보가 7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시연합회장기 생활축구대회장서 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후보에게 일방적인 욕설과 폭언 등 ‘막말’을 일삼아 다시한번 자질문제를 드러냈다.

박후보가 7일 오전 9시께 대전시 생활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한밭운동장을 방문, 체육계인사와 동호인 등에게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염후보와 마주쳐 “초보운전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라며 염후보에게 인사말을 건네자, 염후보는 대뜸 ‘이사람아’라는 표현을 써가며 “초보운전자가 그러면 되느냐? 나는 박후보의 비리를 많이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는다” 등의 말을 하며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 박후보가 “강창희전의원도 염후보와 오랜친구지만 그런 얘기를 하더라”라고 하자, 염후보가 “나쁜××, 이××” 라며 거칠게 욕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박후보와 동행했던 전서구청장 후보 김영진씨는 “너무 막말하는 것 아니냐”며 염후보를 제지하기도 했다. 이어 박후보가 “을지대 (수뢰 )사건은 사실이 아닙니까?”라며 묻자 염후보는 갑자기 화를 내며 박후보에게 “너 맞을래?” 라며 주먹다짐 행동을 보여 주변에서 말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느닷없는 폭언을 당한 박후보는 물론, 다른당 시의원, 구청장 후보, 시민 등 주변 많은 사람들이 황당해 하며 염후보의 자질에 혀를 찼다. 건전한 체육행사장에서 공인인 여당의 대전시장 후보가 상대 야당 시장후보에게 막말을 하고 일방적으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한 것에 대해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 대전시당과 박후보측은 염후보가 150만 대전시민의 수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또다시 자질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염후보는 을지의대 설립과 관련 3천만원이 든 통장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후 벌금형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 그 내막을 밝혀 줄 것을 촉구했으나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죄가 없다’며 말을 바꾸거나 계속해서 말꼬리를 흐려왔다.

열린우리당 염후보는 이 문제를 놓고 민감하고 초조한 반응을 보이며 박후보에게 협박과 폭력을 일삼는 상식이하의 행위에 대해서 시민 앞에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