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탄소중립 선봉대 나선다

제2기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 위촉 및 2045 탄소중립 기본계획 확정·발표 건물·수송 등 8개 부문 24개 과제 114개 사업 연도별 이행방안 마련

2024-01-16     권상재 기자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국가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충남도가 정부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최종안을 16일 확정·발표했다.

도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이정섭 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 공동 위원장, 이구용 부위원장 등 제2기 위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에 이어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최종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최종안은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힘쎈충남’이란 비전 아래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수립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충실히 준수하기 위해 도내 경제·사회적 여건과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문별·연도별 감축 목표와 수단 등 합리적 이행방안을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는 ▲전환 ▲산업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흡수원 ▲이행기반 등 8대 부문 24개 과제와 114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도가 관리하는 부문은 ▲건물(21) ▲수송(6) ▲농축수산(11) ▲폐기물(10) ▲흡수원(10) ▲이행기반(19) 등 6개며, 77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국가가 관리하는 부분은 ▲전환(10) ▲산업(27)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절반인 29기가 몰려 있고, 석유화학과 제철 등 고탄소 산업이 밀집해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1위의 오명을 쓰고 있는 지역”이라며 “전국 탄소배출량 7억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충남이 못하면 국가 탄소중립 실현은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여건에서 저는 ‘전교 꼴찌가 전교 1등을 하겠다’는 역발상 전략으로 재작년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며 “현재 탈석탄 에너지전환과 산업재편, 연구개발(R&D) 기관 유치, 석탄화력 폐지지역 특별법 제정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탄소중립은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작침의 강한 집념과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실제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도록 충남은 탄소중립의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