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에 금가는 40년 우정
강창희 "염후보는 병든 아내 버리듯 당 떠난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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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창희 후보 | ||
강위원장은 "염홍철씨는 열린당시장후보로 출마 과정에서 공인으로서의 도리와 사인으로서의 인간적인 신의를 지키지 못했다"며 “어느날 갑자기 당원들과 시민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는 한나라당을 떠났고 열린당으로 갔다”고 비난했다.
그로인해 “그를 믿고 도와주자고 한 저 자신이 부끄럽고, 당선을 위해 밤낮으로 뛰어준 시민들과 당원들에게 죄송하다”며 “정치인이 거취를 결정할 때는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나 소속 정당원들에게 당당하게 그 이유를 밝히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자가 가장 비겁한 것은 아내가 아플 때 이혼하는 것”이라며 “병든 아내를 버리듯이 당이 가장 고통받고 있을 때 당을 내팽개치고 떠났고, 우리는 말할 수 없는 절망과 배신감을느꼈다"며 “인간관계를 좀더 신중하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그는 이번에 출마하지 말았어야 할 것이고,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면서 “염홍철씨는 더 이상 배신의 장미를 들고 시민들을 현혹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위원장은 전날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있었던 소위 ‘막말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염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오늘 아침 언론을 통해 어제 박후보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박후보에 대한 염후보의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막말은 대전시장으로서 도덕성과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확인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염후보의 상식 밖의 행동을 보며 시장을 바꿔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면서 “공당 후보에 막말하는 것은 집권당의 오만에서 나온 것인가, 부시장쯤으로 생각하는 무례는 어디서 나온 것이냐”면서 염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강위원장은 염후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까 고심했다”면서 “그러나 친구가 반칙을 했다고 얻은 페널티킥을 골대 밖으로 차 낼 수 없지 않은가, 이는 인의 우정 이전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최근 정책토론보다 자질론에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 “선거에는 단계가 있다. 그 첫 번째가 후보자의 검증이고 두 번째가 정책”이라면서 “아직 후보 등록도 안했다. 후보가 될지도 안 될지도 모른다”면서 지금은 후보 검증 단계라고 지적했다.
특히 염후보가 행정수도 때문에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는 궁색한 변명이라며 당시 동아일보(횡설수설' 2005 .4, 22일) 기사를 인용하면서 "염시장이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무리 씹어도 행정수도를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챙기려는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한편 40년 우정이라는 강위원장의 염후보 비난 기자회견은 열린우리당 후보가 대전에서만 우세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며 대전시민들에게 시장교체의 필요성과 정권교체의 절박성을 알릴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