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25일 선출...‘3강구도 예상’
- 전국 농.축조합장 1,111명 투표, 조합원 수 3천명 이상 2표 '부가의결권' 행사 - 강호동, 송영조, 조덕현 조합장 간 3강 구도로 예상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25일 중앙회 대강당에서 17년 만에 직선제로 시행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조합원 수에 따라 투표권에도 차이를 두는 '부가 의결권' 제도가 처음 도입된다.
즉, 조합원 수 3천 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천 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하게 된다. 조합원이 3천 명 넘는 곳이 141곳이다.
이에 따라 조합장 등 1,111명은 1,252표를 행사하게 된다. '1인 1표'라는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등록한 후보는 기호순으로 황성보 동창원농협 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 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 모두 8명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간 3강 구도로 예상한다.
강호동 조합장은 1987년 공채출신으로 지난 24대 회장 선거에서 3위에 올랐던 후보로 5선 조합장이며, 농협 금융의 디지털 가속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송영조 조합장은 6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 경제지주 이사 등 중요 요직을 맡아왔으며, 우수 조합장의 중앙회 전면 배치, 중앙회 인력 효율화 및 불필요한 자산 매각 등 농협 전반의 혁신을 공약으로 발표하였다.
조덕현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감사위원, 농협주유소 전국 부회장 등으로 활동한 한국 후계농업경영인 출신 3선 조합장으로 조합장 이사 수 확대, 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통합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신임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역대 사례의 경우 결선까지 치러지는 치열한 접전이 진행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