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 정황근, 전략공천설에 “선수보다 승리가 중요”

출마 기자회견서 “승리 위해 선수 교체할 수도" 밝혀

2024-01-22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정황근 국민의힘 '천안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2일 “선수 개개인보다는 당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수보다는 승리가 중요하다”며 “경기 감독인 중앙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선수 교체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예비후보의 총선 출마를 두고 ‘전략공천’ 아니냐는 일부 지역 당원들의 반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민의힘 천안을 당원협의회는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과 같은 불공정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목소리를 냈다.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도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장관을 견제하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 예비후보를 인재로 영입하며 붉은색 점퍼를 직접 입혀 주기도 했고, 이에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14일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공천받기로 돼 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22일) “국민의힘으로선 총선에서 승리해 다수당이 돼야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며 “당이 승리만 할 수 있다면 누가 나가든 상관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천안을 위해 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방향을 틀어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며 “한쪽에서는 ‘낙하산’이라고 하지만, 저는이 표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 예비후보는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영입된 첫 인재인 만큼, 당에서 필요하다고 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당이 정한 룰과 결과를 100% 따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당원들은 모두 따라야 할 것”이라며 “당의 승리와 고향인 천안을 위해 기꺼이 도구로 쓰이겠다”고 역설했다.

천안시 성환읍 출신인 정 예비후보는 박근혜 정부 대통령실 농축산식품비서관과 농촌진흥청장을 거쳐 윤석열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사임 후 곧바로 천안을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난 7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이정만 위원장과의 공천 경쟁에 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