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문화 역사 관광 허브 부상

국내 최고 저수지 의림지 비롯해 다양한 박물관 자리 역사, 종교, 차 등 다양한 분야 견학 힐링 학습 '동시 만족'

2024-01-26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북 제천은 ‘문화재의 집합소’로 불린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의림지를 비롯해 다양한 박물관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역사, 종교, 차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힐링과 학습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제천의 ‘역사 관광’을 소개한다.

제천

제천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관광지는 의림지다. 대다수 사람들의 제천 관광의 첫 행선지로 꼽는다. 얼핏보면 규모가 있는 보통의 저수지 같지만, ‘속살’을 보면 의림지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의림지는 삼한시대에 축조된 저수지다. 4계에 맞춰 새로운 옷을 갖춰입고 다양한 모습으로 향춘객에게 손짓한다. 의림지를 둘러싼 산책로에 있는 박달 신선 금봉신녀의 포토존, 은빛의 조형물, 물의 요정 방울이 상징물 등은 의림지 방문의 재미를 더한다.

의림지에 위치한 의림지파크랜드는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놀이공원이다. 바이킹, 회전목마, 미니 회전컵 등 옛 추억이 담긴 놀이기구를 만날 수 있다.

의림지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의림지 관광의 ‘백미’다. 의림지의 역사와 구조, 관개방법, 생태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 가면 현재 냇둑이라는 의미인 제천이 지명이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제천에는 의림지 박물관 외에도 다양한 박물관이 밀집해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기며, 지적 욕구도 채워갈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봉양읍 국사봉로에 위치함 한국차문화박물관은 다양한 차 관련 제품을 한눈에 보고, 시음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폐교됐던 옛 봉양초등학교 봉남분교장을 수리해서 오픈, 기대 이상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한국차문화박물관

보이차 전문 박물관인 한국차문화박물관에는 1970년대부터 50여년 간 중국, 일본 등을 오가며 수집한 2,500여점의 차 관련 제품이 상설 전시돼 있다. 또 자사호 등 중국 고대와 근대의 차 도구를 볼 수 있고, 차마고도의 다양한 보이차와 차 문화 관련 다양한 제품, 차 시음까지 체험해볼 수 있다.

기독교 박물관은 기독 신앙을 갖고 있는 관광객의 ‘필수 코스’다. 성경에 나오는 물건과 식물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입장이 어려울 수 있으니 전화 예약은 필수다.

지적박물관은 금성면 양화리의 한 폐교를 개조해 만들었다. 4개의 전시실과 자료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지적자료 1,000점, 향토지 1,000점, 백년사 400점, 그리스도교 자료 1,000점 등 총 3,5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1882년 한국 최초로 발행된 ‘예수성교 누가복음 젼서’, 리진호 관장이 지은 ‘한국성서백년사’ 등이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