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해자, 넌 피해자" 짜고 친 교통사고로 보험금 9억원 꿀꺽한 일당 송치
2024-01-25 김윤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9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검거돼 송치됐다.
대전경찰청(청장 윤승영)은 25일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 A씨(30)를 구속해 송치하고 나머지 1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지인 사이인 일당은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눈 뒤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약 1년 동안 88회에 걸쳐 고의사고를 내고 합의금, 차량 미수선처리비 등의 명목으로 약 9억 3천여만원을 편취했다.
이들은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수입차량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고 병원 치료도 수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한방병원 등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주범 A씨는 경찰 수사가 좁혀 오자 대포폰을 사용하며 도피했고 경찰은 2개월 간 끈질긴 추적 끝에 대전 동구 용전동의 한 모텔에 투숙하고 있는 A씨를 붙잡았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제도의 목적을 해하고 선량한 다수의 시민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보험사기 척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