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천안시의원들 “‘성추행 혐의’ 민주당 의원, 즉각 사퇴하라”

특정 신체 부위 고의로 접촉한 혐의 가해 의원, 탈당계 제출 국힘 의원들, 기자회견 열고 공개 사과 및 사퇴 촉구

2024-02-01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국민의힘 소속 천안시의회 의원들이 동료 여성 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성 A 의원을 향해 의원직 사퇴와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의원이 여성 의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고의로 접촉하며 성추행했다”며 “피해자는 심한 불쾌감과 성적인 모욕감에 당혹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의원을 고소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양성평등 사회 문화를 확산하고, 그러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할 시의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시대착오적 발언과 행동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의원은 지난달 26일 천안시의회 제2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직후 단체 사진 촬영 중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의 특정 신체 부위를 고의로 접촉한 혐의로 피소됐다.

또한 A 의원은 추행 후 부적절한 발언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A 의원은 이날(1일) 오전 기자회견 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당과 당원들께 부담을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고, 모든 문제는 제가 지겠다.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했다.

한편 천안시의회는 이르면 다음 주에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A 의원의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