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광천 대를 이어온 이재룡 사장에게 듣는다

거친 피부, 신경통, 부인병에 효험

2006-05-09     정해길 기자

수증기 모여 이루어진 처녀수…60℃ 수온
거친 피부, 신경통, 부인병에 효험
/ 신 / 천 / 탕 /

온양온천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백제,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그 역사가 약 1300년이 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고려시대에 온수군(溫水郡)이라 불리었던 것으로 보아 실제 온천의 역할을 수행해온 기간은 약 600여년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세종대왕 15년(1433년) 정월에 안질 치료차 행차한 후, 현종, 숙종, 영조, 정조 등 여러 임금이 온궁을 짓고 휴양이나 병 치료차 머물고 돌아간 사례가 많아 다수의 관련 유적들이 남아 있으며 흥선대군도 이곳에 욕실을 설비하였던 일이 있다.

60℃의 뜨거운 온천수 지하 300m에서  뽑아 올려
일제 때에는 온양온천 주식회사가 독점 온천장을 경영하고 1927년 이후는 경남철도 주식회사가 경영하던 신정관(지금의 온양관광호텔 구내)과 일본인 소유의 탕정관(지금의 양진여관 구내) 등 2개소 뿐 이었던 것이 신천개발 이재룡 사장 부친이 1963년 온수광천을 처음 개발했다. 지금은 38개소의 온수광천이 개발되었으며 이중 23개소의 광천만을 사용하고 있다. 신천탕은 지하 300m 까지 굴착 하였으며 수온은 53-60℃로서 뜨거운 온천수가 수중 모터로 양수되고 있다.
신천개발이 관리하고 있는 온천공은 9개이며 관광호텔 2곳과 목욕탕 2곳, 다수의 여관 등 30개소에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온양온천은 지질이 단상 흑운모 각섬석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온천수의 주요 성분은 마니타온을 함유한 라듐온천이며 약 알카리성으로 수질이 좋고 수량이 풍부하다.

전국 최고로 오래된 온천
온양온천의 역사는 온천수와 함께 흘러온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조선시대 왕들이 한번 오기도 힘든 지방행차에 많은 왕들이 빈번하게 오갔으며 그 효험을 보았고 온양이란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온천의 역사를 알아보고 온천의 가치와 의미를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온천이란 땅속에 있는 암장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증기나 가스가 지각의 깨진 틈을 타고 위로 올라오다가 땅속으로 스며든 지하수와 섞이어 지상으로 솟아나오는 것을 말한다.
온도에 따라 25℃이하는 냉천, 25-34℃는 미온천, 34-42℃는 온천, 42℃ 이상은 고온천 이라고 분류한다. 또한 온천은 화학적 성분에 따라 단순천, 유황천, 염류천 등으로 분류 하는데 이중 온양온천의 온천은 단순천으로 중탄산나트륨, 유산마그네슘 등이 함유되어 있어 거친피부,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 이곳 온천 지역은 1981년에 제정된 온천법에 의해 온천 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온천의 재발견
인구의 증가와 교통의 편의, 소득증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온양온천의 내왕 객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욕객들의 급증으로 온천장과 숙박시설들의 확장과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누구도 좀처럼 시추를 하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었다.
확실한 보장도 없이 엄청난 투자를 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이 무렵 평소 온천개발에 남다른 의욕과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오던 이재룡 사장의 부친이 1958년도에 기존 온천장 이외의 새로운 온천장을 개발함으로서 온양온천의 온천수 사정은 일대 개발전기를 맞게 되었고 온천장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갖추는 데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대형화 굴착방법 성공
온천장 개발을 위해 이사장의 부친이 당시 온양읍 온천리 55-20번지를 구식 디딤 방아식 굴착기를 농기계 전문가에게 용역을 의뢰하여 개량된 공법을 가미 20-30m를 파는 정도의 기능밖에 못 미치는 구식 방식에서 탈피 당시 200m까지 파내려갈 수 있는 비교적 대형화 굴착방법을 구사함으로서 약 5년여에 걸친 끝에 대량의 온천수를 공급하게 되는 개가를 올렸다.
그리고 이사장의 부친은 이와 같은 새 광천의 개발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정되는 온천법 제정과정에서 당시 행정관할 관청에 온천법 제정에 필요한 자료 지원과 온천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년간에 걸쳐 몸소 체험했던 경험과 기술상의 자료들을 제공하여 온천법을 제정하는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한때 전국 최고의 땅값 신천탕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온수광천을 개발하면서 1995년 당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이 충남 아산시 온천동 221-19번지 신천탕으로 온천물이 나오는 광천지인 이곳의 평당 공시지가가 1억4천8백7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주민들은 우리고장의 관광자원인 온천수 부지 땅 값이 전국에서 최고 비싸다는데 긍지를 갖기도 했다 한다.

온천욕을 하는 방법
신천개발 이재룡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온천욕은 체질과 수온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하루에 3-4시간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지나치게 오랜 시간 물속에 들어가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귀띔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7일에서 10일 정도가 좋고, 피부질환, 골절상에는 30분에서 1시간씩 하루에 3회는 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5분에서 10분씩 해야 하며 아침에는 잠자리에서 일어 난지 1시간이 지난 후 입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신천탕은 1년 내내 쉬는 날이 없으며 지하 300m 암반에서 뽑아 올린 고열의 온천수이므로 데울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신천탕에는 보일러 시설이 없다고 한다.
또한 신천탕 온천수는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위장병 등 각종성인병과 피부미용, 피로회복에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이사장은 2005년 6월에 새롭게 건물을 신축하여 보다나은 서비스와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여 찾아오는 욕객이 불편하지 않게 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이사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불우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많이 주고 있다하여 넌지시 물었더니 그런 일이 무슨 자랑거리냐고 묵묵부답함으로서 훈훈한 내용을 취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 정해길 기자

이재룡 사장 프로필

대전고등학교 졸업
해병대 만기전역(신병153기)
한양대학교 졸업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수료
온양문화원 부원장
아산시 해병대 전우회 초대회장
(기동순찰 차량 1대 기증)
아산청년회 14대 회장
아산경찰서 선진질서위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