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전 세계가 논산으로”… 2027 딸기엑스포 성공 열쇠는?

내년 8월 기재부 최종 승인 발표 엑스포 개최 시 1일 최대 10만명 방문 예상 주차장 및 좁은 도로, 숙박시설 문제 해결해야

2024-02-07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충남 논산시가 국제행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년 뒤 세계딸기엑스포를 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힘을 모으고 있는 것.

엑스포 개최에 성공할 경우, ‘딸기=논산’이라는 인지도를 앞세워 지역특화 전략사업으로 키워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음주 태국에서 열릴 농식품박람회도 같은 맥락인데, 논산 딸기의 세계화를 위한 대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 통할지 관심이다.

분위기는 밝다. 해마다 딸기축제가 메가히트를 치고 있고 딸기산업 자체도 점차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본지는 딸기엑스포 준비 과정과 현재 상황, 그리고 성공 개최를 위한 과제에는 무엇이 있는지 짚어봤다.

세미나, 포럼, TF팀... 화력 집중하는 논산시

지난 2022년 12월, 백성현 논산시장은 민선 8기 첫 시정연설에서 딸기엑스포 화두를 던졌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대규모 행사 유치 노력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논산시는 곧바로 엑스포 기반 조성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밑그림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세미나와 포럼을 개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주무부처인 농림부 장‧차관도 만나 공감대를 형성했다.

관심을 모았던 자문단 라인업도 구성을 마쳤다. 천안 K컬쳐 박람회,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총괄했던 김기정 총감독을 비롯해 유병훈 전 계룡군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이민표 전 괴산군 농업건설국장 등 엑스포 행사기획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포진시키고 산업분야 인사까지 총 15명을 구성했다.

지난해

승인 절차를 보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제행사 관리지침에 따르면 주관기관인 충남도에 국제행사개최계획서를 제출하고 이후 농림부 적격심사를 거쳐 기재부 국제행사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경하 논산시 엑스포TF팀장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단계별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최종 승인 발표는 내년 8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엑스포 효과, 논산이 달라질까?

시에 따르면 딸기엑스포 개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575억원으로 추산된다. 생산유발, 부가가치, 고용유발효과도 크지만 무엇보다 국내외 방문객 유치를 통해 전‧후방 산업이 활성화된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지역 내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는 부분. 전경하 팀장은 “엑스포를 개최하면 준비 과정에서 국비 지원을 통한 지역 내 인프라가 확장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도로나 시설 확장과 같은 부수적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주차장 문제다. 주말 기준, 10만명 방문을 예상하면 필요 주차면수는 6,200대. 현재 논산 축제장 주변 주차면수는 1,200대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하다.(시민운동장 400, 문화원 500, 보건소 및 관촉사 등 300)

논산시는 대응 방안으로 논산천변 하천부지를 꼽았다. 여기에 관촉사천년고찰길 조성사업부지와 강산동 체육공원 부지를 엑스포 기간 개방한다면 5,000면 이상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셔틀버스 운행이 필수다.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확충도 고민이다. 관건은 민간 투자 유치인데 시 관계자는 “현재 탑정호 리조트 유치 공모를 놓고 이름 있는 기업체 몇 군데에서 접촉이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유치가 성사된다면 엑스포 개최 시기에 맞춰 250실 규모 숙소가 조성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탑정호 인근 3만여평을 글램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딸기산업 전체로 확장하는 터닝포인트 준비도 한창이다. 지난 12월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논산시 기존 자원의 가치를 어떻게 최대치 시너지효과를 낼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 논의도 오갔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엑스포 개최는 딸기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관광․문화콘텐츠 결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면서 지역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 뒤 논산. 국내외 관광객이 북적이는 딸기엑스포 성공과 함께 논산이 딸기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