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과 강창희,44년 우정이냐 정당인의 도리이냐

2006-05-09     편집국

한때 정치적 동지이자 40여년 친구 사이었던 열린우리당의 염홍철 후보와 한나라당의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의 공방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민에게 우정과 정치에 대해 새롭게 생각시키고 있는 두사람.  열린우리당의 염홍철 후보와 한나라당의 강창희 시당위원장은 40여년 친구사이다.

고등학교 1학때 대전지역 고등학교 학생회장단 모임인 한다발회라는 모임을 통해서 염후보와 강위원장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염후보가 대전공고학생이고 강창희 위원장은 대전고등학교를 다닐때이다. 무려 44년전이다.

두사람은 이같은 우정을 바탕으로 정치적 동지애도 나눴다. 지난 2천 2년 지방선거때 염홍철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자민련 바람을 체치고 대전시장으로 당선됐다.

이때 한나라당 강창희 시당 위원장이 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전력투구했다. 우정과 동지애가 빛을 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선거는 둘 사이를 갈라놓고 있다.

염후보는 지난 2천 5년 4월 명분이야 어찌됐든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 우리당에 입당했다. 탈당하면서 강 위원장과 협의나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시만해도 두 사람 모두 정치는 정치대로 ,우정은 우정대로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이었다.

시간이 흘러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강위원장은 염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였고 염후보의 반발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강위원장은 배신자로 낙인찍었고 염후보는 자가당착의 정당이라고 되받아쳤다.

죽고 사는 선거전 속에서 두 사람의 우정이 지켜질지, 정당인의 도리가 관철될지 관심이다.

대전CBS 지영한 기자 youngha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