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 자제 필로폰 투약 적발
2006-05-09 편집국
전 검찰총장과 도지사, 전 대기업 부회장의 아들들이 마약을 복용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오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전직 도지사의 아들 박모(47)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같은 혐의로 국내 대기업 부회장을 지낸 A씨의 아들을 불구속입건하고 전 검찰총장의 아들 박모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10만여명이 투악할 수 있는 시가 100억원 어치의 마약을 유통시킨 혐의로 40살 이모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11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 상인들의 선물용 양초 밑에 구멍을 만들어 마약을 숨겨 들여오는 등의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과거 마약을 복용했던 사람을 찾아가 한 두차례 공짜로 마약을 제공한 뒤 이들을 다시 판매원으로 끌어들여 조직을 확장시키기도 했다.
이들은 이같이 구축한 조직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마약을 유통시켰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양종민 팀장은 "마약 밀매 조직이 전직 고위층 자제에서부터 일반 시민들까지가리지 않고 마약을 판매해 복용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제와 가정주부 등이 이들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아직 잡히지 않은 마약판매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BS사회부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