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의원, “대통령 대신 정부 부처 장관들이 약속 챙겨달라”
태안유류피해대책특위 업무보고서 정부 측의 일관되고 성의있는 자세 촉구
이 의원은 이날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충남도의 서해안유류피해 관련부서 간부들이 수시로 바뀌어 중요한 사안에도 불구하고 일관되지 못했다”며 “이렇다보니 2007년 참사 발생 이후부터 제대로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했다. 적어도 피해보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부처와 충남도가 지속적으로 업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해결해야 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통령께서 약속을 하셨는데 어떻게 다 챙기냐. 부처 장관들이 대신 직접 챙겨야 한다”고 제대로 된 피해보상대책 마련 등 정부의 성의있는 자세 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와함께 사고처리를 위해 사고 책임자인 삼성 측 최고 고위직 임원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권도엽 장관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차관이 만났다”고 대답하자 “피해보상대책이 얼마나 중요한데 차관에게 일을 맡기냐. 이건희 회장을 직접 만나 삼성 그룹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피해주민들에게 쏟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권 장관이 “검토해보겠다”며 두차례 답변하자 이 의원은 “무슨 검토냐. 매일 검토해보겠다고 하니 이렇게 된 것 아니냐. 검토할 게 따로 있지 직접 만나서 해결하라. 제가 국토부장관이면 벌써 10번도 더 만났을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의원은 또 “삼성과 피해주민들과의 피해보상이 자율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권 장관의 답변에 대해서 “정부가 왜 있습니까. 국민들 아픔을 닦아주기 위해서 있는 것 아니냐”며 “이 문제에 대해 삼성중공업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노력하고, 해결을 위해 성의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