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40년 친구의 충고를 겸허히 수용"
열린우리당 염홍철후보는 8일 한나라당 강창희 시당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40년 친구의 충고를 겸허히 수용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공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오늘 한나라당 강창희 위원장의 특별 기자회견을 보면서 40년 친구로서 저 염홍철은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저에 대한 비판은 친한 친구의 쓴 소리로 달게 감수하고 친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으로 받아들인다.
강위원장께서 제가 행정수도 문제와 관련해 당적을 변경한 부분과 대전 시정에 대해 비판한 부분조차도 저는 겸허히 수용한다. 정당을 달리하기 때문에 저를 비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에 선을 긋는 것이 공인으로써 취해야할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강위원장이 저에 대해 공적으로 비판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저의 공적인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1)저 염홍철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당적을 변경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는 세력에 힘을 더해 대전 발전을 이루기 위함이며 이를 반대하는 세력과 한 배를 탈 수 없다는 단순하고도 분명한 이유에서 비롯됐음음을 밝혀둔다.
2)한나라당은 제가 시장으로써 일을 잘못했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그에 대한 평가는 한나라당의 몫이 아니며 150만 대전 시민들이 평가할 일이다.
3)제가 설혹 지난 4년 동안 일을 잘못했다면 조선일보(2006.1.1일자)와 한국갤럽이 조사한 전국 16개 시도 지방자치 주민 평가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는지 되묻는다.
4)특히 저는 지난 4년동안 온 시민들과 함께 충청권 신행정수도 시대를 여는 초석을 다졌고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되도록 함으로써 앞으로 10여 년 동안 수십조원의 돈이 우리 지역에 투자되도록 하는 성과를 거둠과 동시에 지역 경제가 혁신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토대를 쌓았고 지금부터는 그 과실이 서민경제에 미치도록 하는 일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5)한나라당은 서울 등 수도권이나 경상도에서는 지지를 호소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행정수도를 반대했고 호남고속철 대전 분기를 반대했으며, 대덕 연구개발특구 마저 방해하는 등 사사건건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이 대전 시정을 이끌겠다는 발상 자체가 자가 당착이요, 자기모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