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개통, 그 후

시내 곳곳서 대전도시철도‘디젯’효과

2006-05-09     편집국

지역 균형발전, 상권 활성화 가시화
유동인구 증가, 매출 증대, 자가용 소폭 감소

대전도시철도 ‘디젯(DJeT)’이 개통 1개월 보름째를 맞아 지역간 균형발전과 경기활성화 기대감을 싣고 순조롭게 운행중이다. 당초 예상보다 이용객이 증가, 원도심과 신도심을 넘나 드는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청신호를 켜고 있는 것. 특히 개통 초기는 장기적 운행 안정성을 가늠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디젯’은 현재까지 별다른 사고없이 운행되고 있어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조기에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사장 김광희)에 따르면 개통후 1개월 보름째을 맞아 지역 사회 각 분야별로 ‘디젯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자가용 소폭 감소 돼
주로 관공서와 1단계 노선 주변의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근무자들이 자가용 정기 주차권을 반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예전보다 빈 주차공간이 목격되고 있는 상황. 실제 대전시 공무원의 경우 도시철도 개통을 전후해 80명이 정기주차권 해지신청을 했으며 정부대전청사와 서구 둔산동 대형 사무실 근무자들이 자가용을 놓고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도시철도 이용 결제수단 가운데 교통카드(신용카드 포함)가 평균 36%인 반면 우대권을 제외한 현금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보통권 사용 비율이 42%를 차지하는데서도 알 수 있다. 교통카드 소지자는 주로 정기적 버스 이용자인 반면 보통권 사용자는 새로운 교통수단인 도시철도가 창출한 ‘신규 고객’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교통카드를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에 따르면 교통카드 발급률이 급증, 지난 2월 1만4742건에서 3월 1만5587건, 4월 13일 현재 2만7941건을 기록했다.

유동인구-매출증가
‘디젯’이용객 증가에 따른 지상 교통난 완화와 함께 주목되는 분야는 역세권 활성화. 원도심과 신도심 지역에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매출 증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구 지역의 경우‘디젯’운행으로 이 지역을 찾는 인파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화전문음식특화거리 김광수 번영회장은 “점심시간에 지하철을 타고 둔산동에서 이곳을 찾아와 칼국수 한 그릇 먹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주말에는 20~30%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은행동 상가 번영회 안준화 회장은 “개통에 맞춰 경품행사를 벌인데 이어 6월초 대규모 이벤트를 열어 도시철도와 연계한 매출 증대 마케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중앙1번가 운영위원회 박군식 위원장도 “주말에는 눈에 띌 정도로 인파가 많아졌다”며 “사업주들은 장기적으로 매출이 늘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철 문화 등 ‘트렌드’ 변화
‘디젯’의 등장으로 눈길은 끄는 것은 ‘지하철 문화’를 비롯한 트렌드 변화.
4월 한달간 20여가지의 각종 행사가 역사마다 열려 문화제공자와 소비자를 이어줄 뿐 아니라 쌍방향 참여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도시철도와 접목시킨 마케팅, 교육, 서비스 활동이 왕성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9일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했던 대전도시철도는 5월 1일 현재 180여만명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12개 역 가운데 대전역이 하루 평균 6천명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중앙로역과 시청역이 5천여명으로 나타났다. 이용시간대별로는 오후 6~7시 사이, 주말에는 오후 2~4시 사이에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디젯 개통이 한달 반 정도 지났다. 당초 예상보다 이용객이 증가했는데.
지난 4월 9일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4월 30일 현재 약 180여만명이 도시철도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약 4만여명의 고객이 이용한 수치다.

이처럼 이용객이 증가한 원인은.
당초 예상보다 일찍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도시철도가 빠르고, 정확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라는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 실제 공사 홈페이지에는 대전에도 지하철에 생겨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다. 동구에서 서구로, 서구에서 동구로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줄어 좋다는 글도 많다. 공사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숙달된 업무와 첨단 시스템으로 고객들이‘도시철도는 안심하고 탈수 있는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무엇보다도 주효했다고 본다.

지역경제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데.
이미 알려진대로 중구 지역 상권 매출이 20~30% 증가했다. 서구지역 대형 유통점은 중저가 상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으면 경제도 활성화되는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가 고객만 실어나르는 것이 아니라 경제발전과 지역발전도 함께 실어 나른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남다른 수익 창출 노력도 눈길을 끄는데.
광고유치와 시설물 임대 등 영업외 수익의 경우 현재 계약금액기준으로 45억원의 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스크린 도어 광고를 독자적으로 유치해 향후 3년간 30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내년에 1호선 전구간이 개통되면 수익은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이다. 이러한 수익창출 노력은 효율경영 목표를 이루고 운영 적자폭을 최소화하는데 기여 할 것이다.

도시철도 1호선 2단계 구간의 조기개통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은데.
1호선 전구간 개통과 관련 현재 토목공정은 거의 마무리 된 상태이다. 내년 상반기 중 개통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대전도시철도가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수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운행 안정성을 확보해 믿고 탈 수 있는 ‘디젯’으로 늘 시민 여러분  가까이에 있겠다.

 

시사포유 2006년 5월호<제4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