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마사회 경주로 소금 살포 주변지하수오염

5년 간 과천, 부경, 제주경마장에 결빙 방지용 소금 3.064톤 살포

2012-10-03     김거수 기자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과천경마장(회장 장태평) 주변 지하수의 염분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염분오염의 주된 원인은 한국마사회의 결빙방지용 소금살포 때문으로 최근 5년 간 3개 경마장(과천, 부경, 제주)에 살포된 소금의 양은 무려 3,064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홍문표의원(예산홍성)이 2일 과천시청(시장 여인국)으로부터 제출받은 ‘과천경마장 염분 오염현황’자료에 따르면 금년 2월10일부터 16일까지 과천경마장 주변 12곳의 농지와 양재천 유입 소하천에 대한 검사결과 농지 12곳 중 5곳(42%)가 농업용 또는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염소이온이 250ml/L 이상이면 물에서 짠맛이 느껴지며 조사 대상 중 염소이온 수치가 4087을 나타낸 곳도 있어, 마사회 주변 분재, 농원 및 일반 농가는 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마사회는 2008년 과천경마장 주변 분재원을 경영하는 주민에게 염분오염의 책임을 지고 6,500만원을 보상한 사실이 있어, 사실상 경마장 주변의 염분오염은 마사회의 살포된 소금이 주원인이다.

이에 대해 홍문표의원은 “경마장 주변의 염분피해를 줄이기 위해 경주로의 결빙을 막기 위한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경마로 인한 도박 중독자가 매년 늘어나는 등 마사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염분 피해같은 제2의 피해까지 준다면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