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태로 적자행진” 순천향대 천안병원, ‘비상경영’ 선포

경영난 타개를 위해 노사와 함께 진력 결의 긴축재정, 운영 효율화 등 비상경영체제 전환

2024-04-01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의대 정원 증원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영악화가 이어짐에 따라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1일 긴축재정과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날 오전 병원 강당에서 박형국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중간 관리자, 최미영 노동조합위원장과 상집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체제 전환 선포식을 열었다.

병원과 노동조합은 선포식에서 경영위기 극복 설명회 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경영난 타개를 위해 노사가 함께 진력할 것을 결의했다.

최미영 노조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 전에 모두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박형국 병원장은 “매일 수억 원의 적자행진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새병원 완공과 감염병전문병원 착공 지연은 물론, 임금 지급마저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난이 지속되고 비상진료체계마저 무너진다면 곧바로 병원 존립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교직원들은 위기 극복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