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공도서관 대폭 확충...오정·가양·관저동 건립
민선 8기 대전시 도서관 정책 발표 오정동에 대전 대표도서관 건립 가양동·관저동엔 제2,3 시립도서관 이장우 시장 “일류시민의 품격, 도서관으로부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공공도서관을 대폭 늘린다. 동구 가양동과 서구 관저동에 제2, 제3 시립도서관이 건립되며 대덕구 오정동엔 대전을 대표하는 대표도서관이 지어진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대전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선 8기 도서관 확충 및 독서문화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일류 문화시민의 미래를 만들어 갈 강하면서도 유연한 힘은 도서관에서 찾을 수 있다"며 "도서관을 지식정보 문화공간으로 시민의 일상과 함께 하는 공유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은 도서관 한 곳당 회원 수가 7만여 명으로 도서 대출 권수는 16만 권으로 전국 1위다. 그러나 인구 100만 명 기준 도서관 수는 17개로 전국 최하위권이다.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도서관을 향유할 수 있도록 수요에 맞는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배경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2개의 권역별 도서관과 명품 대표도서관을 새로 건립할 예정이다.
먼저 두 번째 시립도서관으로 동부권역 동대전 시립도서관이 세워진다. 현재 동구 가양동에 건립 공사 중으로,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어린이 청소년 중심의 창의 융합 도서관으로, 연내 시범 운영을 거쳐 2025년 상반기 정식 개관한다.
서구 관저동엔 제3 시립도서관이 건립된다. 연면적 6500㎡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43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6년 착공,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타당성 사전평가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달 중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관저 지역은 도시확장에 따라 신 주거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는 곳"이라며 "지역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자 모든 세대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시민의 생활문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를 상징할 대표도서관도 짓는다. 연면적 2만㎡ 내외로 약 1500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 착공, 2029년 개관이 목표다. 대표도서관의 입지는 도시의 균형발전과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 지역발전의 파급효과를 고려해 대덕구 오정동 일대를 검토 중이다.
도시 명품화를 위해 획기적인 디자인을 적용, 건물 자체로 대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제1시립도서관인 한밭도서관은 2020년 본관 3층(2725㎡) 전 층을 북카페형 자료실로 리모델링한 데 이어 에너지 절감과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2025년 준공 예정으로 1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건강한 독서생태계 조성을 위해 영유아를 위한 '우리대전 북스타트' 운동 확대 계획도 밝혔다. 대전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출생 등록 아동 약 7000명에게 평생독서의 시작이 될 책꾸러미를 선물, 이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도서관 확충은 시민 누구나 비용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심 속에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난다는 뜻"이라며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적 도서관 건립과 건강한 독서생태계 조성으로 일류시민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