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충청권 표심잡기 나서
10일 대전 방문, 과학인들과 만남 갖는 등 정책 경쟁 나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나란히 10일 대전·충청을 방문했다.
10일 오전 먼저 대전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 과학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찾아 과학기술인들과 타운홀 미팅에서 “과학기술은 국가 성장동력이고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과학이야 말로 앞으로 우리 미래의 성장발전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연구원들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고 창의적 혁신적 실험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국가가 최대한 지원하되 간섭은 최소화하는 그런 풍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혁신의 핵심은 인재양성”을 강조하며 “교육에서부터 취업, 연구까지 과학기술인 양성하고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대전을 방문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모든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0일 오후 대전 KAIST에서 이공계 대학생들과의 강연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전문가와의 소통을 위해 가교 역할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탈당한 송호창 의원을 지칭해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 문과와 이과 구분을 없애고 21세기에 필요한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사고를 가진 일종의 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호창 의원이 자신의 가장 큰 역할이 단일화라고 한 것에 대해 "각자가 각자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한다. 모든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다. 국민이 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안, 대전 등을 방문한 안 후보는 "개인적인 인연이 깊은 곳이다. 첫 직장이 천안이었고 회사를 경영하다 다시 대학으로 돌아온 곳도 카이스트였다", "3년 간 대전시민으로 살면서 대전명예시민도 받았다. 마음이 가까운 곳이다"라고 대전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안 후보는 대전 KAIST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가자'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모 음식점과 중구 으능정이 문화거리를 돌며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천안, 대전 충청지역 민생탐방을 이어갔다.